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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표 주거 실험 ‘소셜 믹스’…시장에서 通할까
기사입력 2019-09-03 06:00:10.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고덕강일지구에서 처음으로 분양에 나선 4단지 건설현장과 견본주택 외부 모습.

 

   

                      고덕강일 4단지 견본주택을 방문한 사람들이 분양 상담을 받고 있다.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4단지 견본주택 지난주 오픈

597가구 달하는 임대주택 두고 방문객들 의견 엇갈려

“분양가가 저렴해서 좋긴 한데, 절반이 넘는 가구가 임대라는 게 솔직히 좀 걱정이네요. 나중에 집값 안 오를 것 같아서요” (52세ㆍ서울 강동구 거주)

“요새 젊은 사람들은 분양, 임대 신경 안 써요. 삶에 대한 가치관이 다른 거죠. 집이 신분을 보장하는 분위기는 좀 사라져야 합니다”(38세ㆍ서울 성동구 거주)

이달 1일 오전 9시,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건설현장에는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분양하는 ‘고덕강일 4단지’의 견본주택을 방문한 것이다. 나이대도 60대 이상의 장년층부터 20대의 젊은층까지 다양했다.

각자 준비해 온 분양 팜플렛을 들고 4단지의 입지와 가격, 전용면적 49㎡와 59㎡ 유니트의 평면, 향후 다른 13개 단지의 분양 일정 등 정보를 서로 주고받기 바빴다. 그리고 대화의 초점은 총 1239가구 중 597가구,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임대주택에 맞춰졌다.

고덕강일지구는 박원순 서울특별시 시장의 대표적인 주거 실험으로 손꼽히는 ‘소셜 믹스(Social Mixed)’가 적용된 대표적인 단지다. 공공분양, 국민임대, 장기전세, 행복ㆍ청년주택, 신혼희망타운 등 다양한 주거 형태를 혼합해 다양한 계층이 함께 살아가는 단지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총 14개 단지 중에서 4단지가 지난달 30일 견본주택 포문을 열고 분양에 돌입했다. 총 1239가구 가운데 공공분양은 642가구다. 이 중 1∼2인 가구가 살기 적합한 전용면적 49㎡은 345가구, 3∼4가구에 맞춘 59㎡는 297가구 등으로 이뤄져 있다.

서울시 내 위치했다는 부인할 수 없는 장점, 주변 시세 대비 1억원 이상 저렴한 분양가 등으로 견본주택으로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꾸준하게 이어졌다. 이날 분양상담을 진행한 한 관계자는 “일반공급의 경우 청약통장에 매달 10만원씩 10년 이상은 불입해야 당첨 가능성이 겨우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견본주택을 방문한 사람들은 임대주택이 절반에 달한다는 사실을 두고 서로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강동구에서만 20년 가까이 살아온 A씨는 “4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강일리버파크도 임대주택 비중이 높아 주변 아파트 단지 대비 가격이 확실히 적게 올랐다”며 “향후에도 이 강동구에서 계속해서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는데, 임대주택 비중이 높다는 사실이 향후 단점이 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실제로 고덕강일 4단지는 내년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후분양 단지이기 때문에 분양 시점으로부터 준공 시점까지 기간이 짧다. 이런 가운데 강동구에서는 고덕 아르테온(4066가구ㆍ올 6월 입주), 고덕 그라시움(4932가구ㆍ올 9월 입주),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1745가구ㆍ올 12월 입주),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1859가구ㆍ내년 1월 입주) 등 쟁쟁한 민간 건설사들의 아파트 단지가 줄줄이 공급된다.

특정 지역에 공급이 많다는 사실은 수급의 균형으로 맞춰지는 부동산 시장에서 향후 가격 상승에 있어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아직까지 사회적 이미지가 좋지 않은 임대주택은 아파트 단지의 가치를 하락시킬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우려도 나온다.

반면 서울시가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를 총 1만1130가구의 소셜 믹스 단지로 조성하고 있는 만큼, 향후 주거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를  바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견본주택을 방문한 B씨는 “이번주 서울에서만 4곳에서 견본주택이 문을 열였다. 솔직히 자산 증식이 목적이었다면 다른 곳으로 갔을 것”이라며 “집은 거주의 대상이지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는 인식을 가진 젊은층이 많고, 솔직히 분양ㆍ임대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서울시의 이 같은 주거 실험은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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