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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널뛰기’에 숨은 청약통장 쏟아진다
기사입력 2019-09-03 06:00:15.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이번주 투기과열지구 내 4개 단지 분양…9억원 이하 분양가에 높은 청약경쟁률 전망

불안한 집값 오름세가 수도권 청약통장을 양지로 끌어내고 있다.

정부가 당초 10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규제 영향권에 속할 ‘투기과열지구’ 내 분양이 가속화하고 있는 탓이다.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이들 단지에 해당지역 수요자들이 적극적인 청약에 나서고 있다.

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오는 3일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와 5일 서울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ㆍ‘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경기 광명시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의 1순위 청약이 예정돼 있다. 3개 단지 모두 서울, 경기 광명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다.

일주일 전 대우건설이 서울 동작구 사당3구역을 재건축하는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이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89가구 모집에 1만8134명이 몰리며 평균 2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영향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2813만원에 책정됐다. 최고 분양가도 9억원이 넘지 않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점 역시 청약 열기를 부추겼다.

이번주 1순위 청약이 예정된 투기과열지구 내 4개 단지는 모두 정비사업으로 분양된다. 조합원들의 이주까지 마친 상황에서 다음달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현실화하면 조합의 부담이 커지는 탓에 서둘러 분양에 나선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 단지 분양가는 모두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9억원이 넘지 않는다. 게다가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일반분양 745가구)을 제외하곤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아 치열한 경쟁률이 전망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투기과열지구 내 높은 가점의 청약통장들이 최근 불안한 시장 상황에 분양시장으로 나오고 있다”며 “지난주 이수 푸르지오 수준의 세자릿수 청약경쟁률은 장담할 수 없지만, 높은 수준이 기록될 것임은 분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선 총 2만841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1만3696가구) 대비 약 107%나 증가한 수준이다. 수도권 물량이 1만5820가구에 달해 적어도 9월 한 달 간은 청약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강남구에서는 당초 준공후 분양을 계획했다가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고에 선분양으로 선회한 ‘래미안 라클래시’(일반분양 112가구)와 개나리4차 재건축인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138가구)가 이달 분양돼 ‘현금부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예정이다.

임일해 직방 매니저는 “정부 규제로 투기과열지구 내 주택 신규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수요자들의 불안심리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가 더해져 청약 열풍이 불고 있다”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후 신규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제시한 분양가로 공급되는 단지들도 흥행 실패 위험이 적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분양가상한제에 관한 정부의 모호한 입장이 현재의 시장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의 구체적인 지정 지역과 시기 등을 향후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시장상황을 고려해 결정한다는데, 그 동안 수도권 주택시장의 큰 혼란이 불가피하다”며 “현재 정부의 자세는 시장의 변수만 높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권성중기자 kwon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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