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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벨로퍼로 진화 ‘SH공사’] 혁신모델 통한 ‘콤팩트시티’ 만든다
기사입력 2019-09-05 06:00:11.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도로 위 주택’ 국내 첫 시도 ‘북부간선도로 입체화 사업’
   
서울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입체화사업 조감도.

 

더 이상 서울에 집 지을 땅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SH공사가 선택한 방법은 이용률이 낮은 부지에 각종 업무·상업·커뮤니티시설과 주택을 함께 공급하는 ‘복합개발’이다.

특히 SH공사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주택 공급 계획을 실현하는 기관으로서 도로와 차고지 등 기존 시설 위에 복합건물이 어우러진 ‘콤팩트시티’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 중 지난달 발표한 ‘북부간선도로 입체화 사업’은 도로 위에 인공대지를 만든 뒤 주택을 짓는 국내 첫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독일 아우토반 위에 조성된 ‘슐랑켄바더 슈트라세(Schlangenbader strabe)’ 등 선진국에서는 적용 중인 개념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SH공사는 북부간선도로 신내IC부터 중랑IC까지 이르는 약 500m 구간 위에 7만5000㎡ 규모의 땅을 만들고, 그 위 녹지와 각종 커뮤니티 시설을 비롯해 총 1000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게 된다. 총 사업비 4200억원을 투입해 내달 중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거친 뒤 오는 2021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물재생센터 위에도 주택을 짓는다. 은평구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앞 증산빗물펌프장(부지면적 6912㎡) 상부에 데크를 설치해 복합시설을 짓고, 서대문구 연희동 경의선숲길에 위치한 교통섬(부지면적 4689㎡)에는 새로 만든 빗물펌프장을 인공지반으로 활용해 다양한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SH공사는 또 인구구조 변화에 발 맞추기 위해 청(靑)년과 신(新)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브랜드인 ‘청신호(靑新戶)’ 설계를 개발했다.

올해 초 정식으로 선보인 청신호 설계는 젊은층의 생활방식을 반영했다. 청년형(20~39㎡)에는 가변공간과 스마트홈 인프라를 확보하고, 주방을 축소하되 빌트인 공간을 늘렸다. 신혼부부형(39~59㎡)에는 자녀 성장에 따른 맞춤형 평면을 적용했다. 카페와 스마트 오피스가 합쳐진 시설과 실내놀이터와 작은 영화관 등 새로운 복합시설도 들어선다.

SH공사는 이 같은 콤팩트시티가 생활SOC와 맞춤형 임대주택을 동시에 공급하고, 시민들에게 질 높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해 시민들이 기피하던 임대주택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SH공사는 차고지와 주차장 공공시설을 복합화하는 사업을 통해 지난해 말 서울시가 발표한 공공주택 ‘추가 8만호’ 가운데 약 3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SH공사는 또 이러한 주택공급 과정에서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생활밀착형 스마트시티’를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했다. 강서구 마곡지구나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등 앞으로 공사가 건설하는 건축물이나 도시재생 지역에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오진주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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