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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에필로그] ‘서울국제건축영화제’ 관심과 지원을
기사입력 2019-09-06 05:00:21.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예산이 부족해 어렵게 꾸려 가고 있어요.”

올해로 11회를 맞은 ‘서울국제건축영화제’ 주최 측 관계자가 얼마 전 기자회견 뒤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지난 2009년 시작한 ‘서울국제건축영화제’는 아시아의 유일한 건축영화제로,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지났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다른 영화제에 비해서는 흥행이 저조하다.

세계적으로도 미국에서 매년 열리는 ‘아키텍처앤드디자인필름페스티벌(ADFF)’을 제외하곤 건축을 소재로 한 국제영화제가 없어 특색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 왜 그럴까.

‘서울국제건축영화제’는 건축과 디자인에 관한 다큐영화가 주를 이뤄 다른 영화제와 달리 건축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건축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부족한 지식과 경험을 영화를 통해 체득하고,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직장인은 이곳에서 영화를 보며 바쁜 현실 속에 잃어버린 꿈을 되찾기도 한다.

물론 건축과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과 그림에 소질이 있는 어린이, 뒤늦게 건축에 눈을 뜬 어르신들도 일부이긴 하지만 멀리 지방에서 찾아 온다고 한다.

하지만 건축이 난해하고 딱딱한 소재인 데다 예산 부족으로 홍보와 프로그램 구성이 제한적이라 대중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올해 예산은 주최 측인 서울시와 대한건축사협회가 부담하는 1억원 남짓에 건축사사무소들로부터 받는 협찬을 더해도 2억원을 밑돌아 일반 대중에게 다가갈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힘든 상황이다.

더욱이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역점을 둔 ‘창조 경제’에 따른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이 영화제를 비롯한 국토교통부의 문화분야 지원 예산을 없애는 바람에 현재는 서울시와 대한건축사협회 예산에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한건축사협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스폰서를 구하려고 애쓰지만, 이마저도 어려운 경영 여건에 선뜻 나서는 곳이 많지 않아 담당자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 영화제를 이끌고 있는 10여명의 위원들은 보수를 받지 않고 자원봉사로 활동하며 영화제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라도 ‘서울국제건축영화제’의 대중화와 흥행을 위해서는 정부의 예산 지원을 복원하고, 일반인 나아가 외국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또 건축설계업계가 수십년간 변함 없는 부실한 설계대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영화제가 건축을 제대로 알려 관련 업계가 발전하는 환경을 조성토록 힘을 모았으면 한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지 않은가.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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