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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5달째 경기부진 판단…“생산측면 부진 지속 가능성”
기사입력 2019-09-08 12:00:07.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에 대해 6개월째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과 건설투자, 소매판매 등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생산이 증가했지만, 재고율이 높아 생산측면에서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KDI는 8일 발표한 ‘KDI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며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기에 대해 ‘둔화’라고 진단하다가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부진’이라는 표현을 썼다. 특히, 소매판매와 설비, 건설투자가 모두 감소한 상태에서 수출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7월 소매판매액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0.3%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는 4.7% 줄어들었다.

또한, 건설투자는 주거부문 부진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7월 건설기성(불변)은 전년동기대비 6.2% 감소했고 건설수주(경상)는 23.3%나 줄었다.

KDI는 “7월 주택인허가(전년동기대비 -51.7%)와 주택착공(-8.7%) 이 모두 감소해 주거용 건축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8월 수출은 반도체(-30.7%)와 석유화학(-19.2%) 등을 중심으로 감소해 1년 전보다 13.6% 줄었다.

특히, KDI는 전산업생산이 증가했지만 재고율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경기 종합지수 순환 변동치가 하락하는 등 생산측면에서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7월 전산업생산은 조업일수가 하루 증가한 원인 등으로 1년 전보다 0.5% 늘었다.

하지만, 제조업 재고율이 전월(115.6%)에 이어 115.2%의 높은 수준이어서 생산 증가세를 제약하고 있다고 KDI는 판단했다.

현재의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4로 6월과 비교해 0.1포인트 하락했다. 6월부터 2개월 연속 하락세다.

향후 3∼6개월 이후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6으로 6월과 비교해 0.3포인트 떨어지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KDI는 8월 소비자물가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에 대해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KDI측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요 위축에 공급 측 기저효과가 더해지며 0%까지 하락했다”며 “근원물가 상승률이 0%대 후반에 형성되어 있어, 일시적 요인이 소멸되는 올해 말 이후 반등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재현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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