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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만세"받은 P2P, 건설사에도 득
기사입력 2019-09-09 06:00:07.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국내 P2P금융 선두업체는 지난 2014년 설립된 ‘8퍼센트’다.  우리은행에 다니던 이효진 대표가 설립했다. 창업 아이템을 찾던 이 대표는 임신의 몸으로 미국으로 날아가 세계적 P2P업체 ‘렌딩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대표는  금융사를 거치지 않는  금융 직거래인 P2P 매력에 빠졌고 귀국 직후 창업했다.

설립 초기는 험난했다.  첨단 핀테크로 인식되기 보다는 ‘미등록 불법 대부업체’ 취급을 받았다. 관련 법령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서비스 한 달 만에 사이트 폐쇄 위기를 겪기도 했다.

시련을 딛고 P2P업계는 이제 227개 업체에 7조원의 누적 대출 시장으로 성장했다. 연 평균 수익 13.5%라는 높은 수익률로 재테크 소비자를 파고 들어서다.

그러나 여전히 무법천지와 같다는 오명도 듣는다. 진입장벽이 낮은 탓에 사기와 횡령을 저지르는 업체가 여럿 등장해서다.

그랬던 P2P업계가 숙원이던 제도권 금융업 진출을 눈앞에 뒀다. P2P법이 지난 8월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해서다.  연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법이 공포되면 9개월 뒤 시행된다.

P2P법의 통과는 ‘금융벤처 규제개혁 법안’의 상징적인 사건처럼 됐다. 정무위 통과 직후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페이스북에 “만세, 본 회의까지 부탁한다”고 썼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만세 삼창을 부르며 환영을 표시했다.

P2P산업 육성이 건설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긍정적 측면이 많다. 부동산 개발사업시 자금조달 창구가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P2P 대출 취급액 중 담보대출이 86.5%에 이르고 투자상품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부동산 실물담보 대출이 가장 많다.

이미 사업비 10억~50억원에 이르는 미니PF시장에서는 P2P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이밖에 준공자금 대출이나 부동산개발사업 자본금 대출, 메자닌 금융, 공사비나 시행사 개발이익의 조기 유동화(ABL)도 P2P를 이용할 수  있다.

 P2P는 단순한 금융조달 창구를 넘어 금융주선 해결사로 변신하고 있다. 부동산사업의 금융 주선 경쟁력은 후순위 대출을 조달하는 능력에 있는데 P2P는 은행이나 저축은행 대비 후순위에 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P2P가 다용도로 활용되면서 성장 가능성도 커진 것이다.

헬로핀테크의 최수석 부사장은 독자법률 제정에 따라 P2P금융이 최대 300조원 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우미건설은 이런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최근 부동산P2P업체인 테라펀딩에 출자했다.  테라펀딩은 우미건설을 포함해 KB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기업은행 등에서 220억원을 유치했다.

P2P가 금융계 총아가 되기 위해선 풀어야할 숙제도 많다. 제도권 금융사로 발돋움하는 만큼 업계 스스로 신뢰성을 더 높여야 한다. 수익기반도 확충해야 한다.  P2P법에 따르면 이자와 수수료를 합쳐  법상 최고금리인 연 24%까지 받을 수 있다. 수수료 기준이 없는 지금보다 수익 기반이 약해질 수 있는 것이다. 국민들에게 짭잘한 재테크 수익을 올려주면서 업계도 수수료 수익을 늘리는 묘안을  앞으로 많이 생각해 봐야 한다. 

원정호 금융부장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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