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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철강재 가격, 추석 이후에는 반등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9-09-16 05:00:17.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추석 연휴 이후 철근, H형강 등 건설용 철강재 가격이 반등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철강 유통업계에서는 계절적 성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실적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은 급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타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철근 유통가격은 t당 66만원(SD400, 10mm, 즉시 현금) 수준이다. 이는 8월 마지막 주와 동일한 가격이지만, 이달 초 제강사가 철근 판매가격을 t당 5000원 올렸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하락한 셈이다.

이달 들어서도 가격이 반등하지 않는 데에는 가을 장마의 영향이 컸다. 이미 지난 여름에 한 차례 장마가 왔었지만 휴가철이었기 때문에 피해가 적었다. 반면 추석명절 직전 보름여 기간은 건설현장이 본격적으로 분주해지는 시기다. 제강사 입장에서는 여름철 부진했던 판매고를 끌어올릴 호기인데, 쏟아지는 비 때문에 판매량이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7~8월에는 가격이 줄곧 하락해왔기 때문에 9월에는 가격이 반등할 기대감이 있었다”면서 “다만 가을 장마, 추석 연휴 등으로 영업일수가 축소되면 그만큼 가격·판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철근 유통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유통업계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7월 초만 해도 t당 70만원대였지만 최근에는 t당 4만원 정도 하락했다. 제강사의 유통향 판매가격이 t당 70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유통업계는 4만원 가까이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기대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최대 성수기로 볼 수 있는 10월이 다가오고 있어 한번 가격 상승이 탄력을 붙으면 그동안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황이 부진하면 추석 연휴 이후에도 덤핑 판매가 속출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철근 수요 부진세 속에 자금순환이 급한 일부 업체들의 덤핑 판매가 속출하고 중대형 업체들까지 가격경쟁에 가세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아울러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는 철근 전체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성수기를 맞아 가격이 다시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제강사의 유통향 판매가격을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철근값이 9월 2주차에 t당 66만원으로 바닥을 쳤다는 의견이 있지만 8월 계절적 비수기가 끝나고 9월이 돼도 수요가 급속히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은 많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달 들어 철근 가격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철스크랩 가격이 깜짝 인상됐다. YK스틸, 한국철강, 대한제강 등 남부 제강사가 6일부터 추석 연휴 전날인 11일까지 스크랩구매단가를 전 등급 t당 1만5000원 인상했다.

일부 철스크랩 업체들은 추석 연휴 이후 철스크랩 구매가격이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는 향후 제강사가 철근 가격을 인상하는 데에 중요한 요인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H형강의 경우 이달 제강사가 가격 인상을 단행한 이후 대리점들은 싱숭생숭한 분위기다. 현대제철은 지난 1일부로 국내산 H형강 최저 마감 가격을 t당 83만원(소형 기준)으로 책정했다.

동국제강도 같은 날부터 H형강 가격을 t당 80만원, 16일부로는 83만원에 판매했다. 단계적 인상을 통해 여름철 전기료 인상 및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에 반영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유통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제강사가 강력한 판매정책을 펼치더라도 결국 저가 판매를 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수입업체들도 적자 판매를 만회하기 위해 국산 H형강 가격의 반등 가능성만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산 가격이 올라야 수입산 가격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안종호기자 j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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