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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스페셜> 준공 1주년 맞는 정선 함백산 ‘정암풍력발전단지’
기사입력 2019-09-11 05:00:24.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친환경 공법, 합동 환경영향평가로 신뢰… 지역과 상생 관광상품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일원 해발 1400m 고지대에 조성된 정암풍력발전단지. (사진=한국남부발전 제공)

 

강원도 정선군 함백산 입구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타고 산길 비포장 도로를 따라 20여 분을 달려 해발 1400m 지점에 멈춰서자 2.3㎿급 풍력발전기 14기가 한눈에 들어왔다. 남부발전이 건설해 운영중인 정암풍력발전단지다.

다음달로 준공 1주년을 맞는 정암풍력단지를 찾았다. 정암풍력발전단지는 기술국산화 및 환경과 공존하는 육상풍력을 목표로  한국남부발전이 유니슨, 강원 지역업체인 동성과 함께 조성했다.

정암풍력발전단지 건설에 총 99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3㎿급 풍력발전기 14기를 구축했다. 이들 발전기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연 7만8000㎿h에 달한다. 이는 2만2000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해당 전력을 연료 구매 대체 비용으로 환산하면 1200억원의 해외 연료 구매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여의도 면적 17배, 20년생 소나무 1100만그루 규모의 산림 대체효과와 5만t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일원 해발 1400m 고지대에 건설된 정암풍력발전단지. (사진=한국남부발전 제공)

 

환경 공존·상생 모델 제시…관광상품 개발 지역경제 활성화도

육상풍력발전단지 구축이 어려운 국내에서 정암풍력단지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수 있었던 데는 친환경 공법 사용과 주민 소통을 통해 상생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건설 과정에서 일부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친환경공법 적용을 약속하며 이들을 설득했다.

최병기 정암풍력발전 대표는 “특수 제조된 식생재료를 비탈면의 고정된 그물망 사이에 부착하는 녹생토 식재공법을 채택하는 등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우선하려 노력했다”면서 “또한 주민들이 요구한 ‘환경 영향에 대한 합동 조사’를 수용·실행함으로써 신뢰를 쌓아갔다”고 말했다.

보존가치가 높은 희귀 야생생물을 보호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중이다. 이곳에는 멸종위기야생식물인 구름병아리난초의 서식지가 있는데, 이 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생육환경이 유사한 인근 자생지로 이식하고 감시카메라 2대를 달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발전기 블레이드(회전날개)가 돌아가면서 나는 소음이 동물에 영향을 주지 않냐는 지적에 남부발전 관계자는 “현재 사후 환경평가를 진행하는 중으로 멸종위기 종인 삵과 멧돼지의 배설물이 발견되기도 한다”면서 “풍절음 탓에 일시적으로 회피했던 동물이 적응하면서 다시 복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부발전은 풍력발전단지 구축에 머무르지 않고 단지 일대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강원도 대표 축제 중 하나인 ‘함백산 야생화 축제’ 기간에 1호기부터 14호기까지 약 4.4㎞ 구간을 ‘천상의 바람길’이라는 이름을 붙여 민간에 트레킹 코스로 개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나아가 정선군과 협업해 풍력자원을 관광상품화하기 위한 연구용역도 진행 중에 있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아무리 좋은 발전이라고 해도 지역 주민의 동의가 절대적인 전제조건”이라면서 “주민과 상생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품 국산화로 국내 풍력발전업계와도 상생

남부발전은 2022년까지 국내 풍력 기자재업체와 공동으로 국산 풍력발전기 100기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46기를 구축한 상태다.

정암풍력단지에 세워진 풍력발전 역시 전부 국산 설비들이다. 설치된 발전기는 국내 풍력발전 기자재 업체인 유니슨 제품으로 규모는 2.3㎿이다. 저풍속 발전기를 채택해 초속 3m의 바람에도 발전이 가능하다.

풍력 너셀 후방에 풍향·풍속계를 설치해 바람의 방향을 찾아 출력을 극대화할 수 있고 초속 20m를 초과하는 바람이 불 경우에는 자동으로 발전을 멈춘다. 현재 약 25~27%의 이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강원도 태백에서 다섯 번째 프로젝트 귀네미풍력발전단지(12기·20㎿)를 12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6~7번째 프로젝트인 육백산풍력(15기·30㎿))과 안인풍력(30기·60㎿)도 202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지자체 인·허가와 주민 동의 절차를 진행중이다. 모두 완공되면 남부발전은 총 103기, 206㎿ 규모 풍력발전을 보유하게 된다.

신 사장은 “지구온난화 등으로 탄소가 없는 발전원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이제 전세계적으로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바람이 있고 주민의 동의가 있는 곳을 찾아 국산제품을 사용한 풍력발전소를 더 많이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부미기자 bo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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