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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해외부동산펀드 사태에 놀란 금융투자업계
기사입력 2019-09-11 06:00:10.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불확실성 없애라” 리스크 예방 총력

행정공제회 일제점검 착수

서류상 등급분류 적절성 분석

증권사들도 추가실사 등 돌입

 

 

   

  KB증권의 수천억대 해외부동산 펀드 손실 우려 사태가 금융투자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KB증권 사태가 차주의 계약 위반이란 희귀한 사례 탓에 투자금 일부를 날릴 위기에 처한 만큼 펀드 자금을 대는 기관투자자는 일제 점검을 통해 불확실성을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기관에 우량 해외부동산 딜을  공급하는 자산운용사나 증권사도 숨르기에 들어갔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지방행정공제회는 최근 국내외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사업장에 대한 일제 점검에 착수했다. 통상 행정공제회는 분기별로 대체투자자산의 예상 기대 수익률과 투자 규모 등을 분석해  A, B, C 등 등급별로 리스크를 나눠 관리하고 있다.

  행정공제회는 이번 일제 점검을 통해 서류상으로 부여된 대체투자 자산이 적절한 등급을 받아 운용되는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대체투자 자산들이 계약한 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며 “일례로 약정 임대료대로 임대수익이 들어오고 있는지, 실제로 계획한대로 수익률에는 문제가 없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호 행정공제회 이사장은 이 같은 내용의 일제점검 계획을 사내 기획조정실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공제회가 일제점검에 착수한 배경은 이번 KB증권의 호주 해외부동산 손실 우려 상황을 이례적인 상황으로 판단해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겠다는 계획이다. 행정공제회 투자 자산이 14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확대된 데다 대체투자 비중이 높은 만큼 천재지변이나 예상치 못한 변수도 사전에 제거한다는 구상이다.

  일부 증권사에서도 추가 실사 등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A증권사 사장은 최근 인수를 앞둔 유럽 오피스 자산에 대한 계약 집행을 잠정 보류할 것을 지시했다. 이 회사 사장은 현지 파트너, 거래처의 과거 투자성과, 회사 운영상태 등을 다시 확인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호주 부동산 사태로 기관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만큼 셀다운이 원활히 진행될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겠지만 해외시장 정보가 부족한 국내에선 해외파트너가 가장 중요하다. IB데스크를 설립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며 “KB증권과 JB자산운용의 이번 호주 부동산펀드 계약위반 사건이 발생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은 설립 2년도 채 되지 않은 현지 신생회사와 해외에서 사업을 진행했다는 점에 있다”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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