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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 밀어내기 분양, 公共 토목인프라 물량 확대로 ‘쾌청’
기사입력 2019-09-16 05:00:15.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PHC 매출 이미 상승세 진입

수요 늘면서 단가 빠른 회복세

 

바닷모래 채취 재개 가능성에

레미콘 수요 해결도 도움 분석

 

시멘트는 日석탄재 수급 변수

조달여건 악화로 생산 차질 걱정

 

 

추석 이후 기초자재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기대가 높다. 기초자재 경기의 향방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꼽히는 PHC(고강도 콘크리트)파일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진 데 더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앞둔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물량도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작년 말부터 정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착공을 서두른 토목인프라 건설물량도 본격화될 조짐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을 앞두고 건설업계가 본격적 밀어내기 분양에 나선 가운데 주요 자재업체들마다 추석 이후 쏟아질 물량에 대비해 기존 사업계획안 조정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철근ㆍ레미콘이 본격적으로 투입되는 골조공사 직전에 시행되는 기초공사용 PHC(고강도 콘크리트)파일 업계의 매출은 이미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이에 따라 후속 공종에 투입될 레미콘과 그 원재료인 시멘트, 골재 등 기타 기초자재업계의 추석 이후 경기 기대감도 높아지는 추세다.

파일업계가 추정하고 있는 올해 4분기 PHC파일 판매량은 180만t가량으로 전 분기(130만t)보다 38.5% 많고 지난 1분기와 2분기의 평균 판매량(각각 150만t)과 비교해도 20% 가량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파일업계 관계자는 “추석 이후에는 작년부터 미뤄진 아파트 등 주택 분양물량과 각종 플랜트 공사가 다수 예정돼 있어 파일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단가도 빠른 회복세다. PHC 파일의 9월 t당 거래가격은 10만5000원 내외로 지난 1분기(7만5000원) 대비 40%(3000만원)가량 급등했다. 파일용 조인트 단가를 제외해도 9만5000원 수준이다. 반등을 시작한 지난 5월의 9만3000원대 단가(조인트 단가 포함)와 비교해도 4개월여 만에 13%가량 올랐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레미콘경기에 희망적 요소는 하나 더 있다. 바로 핵심 원재료인 골재, 즉 바닷모래 채취가 추석 이후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점이다. 지난 7월 남해EEZ(배타적 경제수역)에 이어 추석 이후 서해 연안의 바닷모래 채취가 본격화되면 모래 수급 어려움과 단가 상승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인천 옹진군(600만㎥)과 충남 태안군(305만㎥) 등 서해 연안에서의 채취 허가량은 905만㎥로 추정된다. 앞서 7월에 허용된 남해 EEZ의 243만㎥와 합치면 1100만㎥를 넘어선다.

수도권 레미콘사의 한 관계자는 “서해 연안에서 바닷모래 채취가 본격화되면 골재가격 안정화는 물론 하반기 집중된 건설현장의 레미콘 수요를 적기에 소화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레미콘의 또 다른 원재료인 시멘트 시장에 대한 전망은 다소 비관적이다. 한ㆍ일 무역분쟁의 여파로 오랜 기간 시멘트의 주요 대체원료로 사용해 온 일본산 석탄재 수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시멘트사의 연간 석탄재 사용량은 315만t이다. 이 중 일본산 비중은 전체의 40%가량인 128만t으로 추정된다. 당장의 생산 차질을 피하기 위해서는 부족분을 국내 발전소로부터 조달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의 탈석탄 정책 아래 노후 화력발전소의 문을 닫고 새 화력발전소 건립을 억제하면서 국산 석탄재 조달여건은 더욱 악화되는 추세다.

그렇다고 석탄재로 대체했던 점토, 경석 등 원재료를 확보하기 위한 광산개발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설비확충 부담에 인허가 문제, 환경단체 반발 등 해결해야 할 사안이 한둘이 아닌 탓에 조기에 채취량을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원활한 석탄재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멘트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면서 “발전업계와 산업부, 환경부 등 정부부처의 보다 적극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계풍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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