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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가전사 컬러강판 가격인하 요구에 반발
기사입력 2019-09-18 05:00:09.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원료값 급등···되레 올려야 할 판”

경기침체에 '건설용' 판매 주춤

가전대상 매출 올려야 적자 만회

 

11월 블랙프라이데이 앞두고

일부 물량 할인 재촉에 부담

 

철강업체들이 가전사들의 컬러강판 가격 인하 요구에 난감한 처지다.

오는 11월 넷째 금요일인 블랙프라이데이 때 대대적 할인행사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려야 하는 만큼, 할인 부담을 나눌 원재료 단가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철강업계는 철광석 등 원료가격이 작년에 비해 많이 올랐기에 컬러강판 가격도 반대로 인상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 제조업계는 ‘코스트 이노베이션’이란 명목으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와 관련된 일부 컬러강판 물량에 대해 매년 연례적으로 가격 할인을 요청해왔고, 올해도 요청할 계획이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내 소매업 연간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시기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등 다양한 제품들이 가격을 낮춰 판매되는 만큼, 가전사들로선 예년처럼 올해도 원재료인 컬러강판 가격 인하가 필수적이란 입장이다.

컬러강판의 수요는 70∼80%가 건설용이고, 가전용은 20∼30% 수준이다. 올해 건설경기가 주춤한 만큼, 가전업체 대상의 판매량이라도 끌어올려야 하는 게 철강업계 사정이다.

문제는 지나친 인하 요구로 인한 적자 우려다. 지난 2분기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해 이를 제품에 반영해야 적자를 완충할 수 있는 상황에서 가전기업들이 반대로 단가인하를 재촉하고 있는 상황이다.

철강업체들은 연초 컬러강판 가격을 t당 3만원 인하한 후 5월과 7월에 1만원씩 다시 인상하는 데 그쳤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도 제품 가격은 올해 들어 1만원이 하락한 셈이다. 게다가 가전사의 인하 요청이 일종의 압박으로 느껴지는 측면도 있다는 호소다. 컬러강판의 원재료인 국제 철광석 가격이 오를 때는 가격 반영이 100% 이뤄지지 않은 반면 철광석 가격이 내릴 때는 인하 압박이 거셌던 여파다.

지난 2분기 철광석 가격이 t당 120달러까지 올라 이를 본격적으로 투입하는 3분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철강기업들의 입장이지만 블랙프라이데이를 앞세운 가전업계의 인하 요구를 외면하기 힘든 처지다. 게다가 상반기 치솟았던 철광석 가격은 9월 첫째주 t당 88달러로 떨어지는 등 안정세를 되찾았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통상 가전사들이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가격 인하를 요구해왔고, 올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원재료에 인건비까지 이미 많이 올라 오히려 컬러강판 가격을 올려야 하는 게 우리 업계 처지”라고 설명했다.

 

안종호기자 j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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