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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발 유가폭등…국내 영향은] 적자 심화에 기름붓는 '고유가' 쇼크…악영향 불가피
기사입력 2019-09-18 06:00:22.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한국전력 - 구매단가 국제유가 등락에 좌우…2008년에도 사상 최대 영업적자 기록하기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에 대한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한국전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탈원전 정책과 에너지전환 정책 아래 적자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실적에 만만치 않은 영향을 미칠 유가급등이란 또다른 악재를 만난 탓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원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원유시설 2곳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중동지역 긴장 고조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폭등했다.

16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7%(8.05달러) 뛴 62.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중 WTI는 15.5%, 브렌트유는 19.5%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5% 가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의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의 원유 설비가 가동을 멈추면서 사우디는 하루 평균 570만배럴가량의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이자,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한다.

이런 악재 아래 유가급등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람코는 설비를 복구 중에 있지만 산유량을 이른 시일에 정상화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유·화학업계는 물론 한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한전 경영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다.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사들이는 구매 단가인 SMP(전력도매가격)은 통상적으로 국제유가 등락에 연동해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계통한계가격이라고도 불리는 SMP는 전기 1㎾h를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이자,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구매하는 가격이다. SMP는 LNG(액화천연가스) 발전기의 발전단가가 좌우하는데, 국내에 수입되는 LNG 물량 중 대부분이 국제유가에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 2008년에 원전 이용률이 90%를 넘었을 때에도 배럴당 94달러(연평균, 두바이유 기준)에 달하는 높은 국제유가로 인해 사상 최대 영업적자(2조7890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2016년에는 원전 이용률이 80% 중반대를 기록했으나 국제유가가 배럴당 41달러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사상 최대 영업흑자(12조원)를 기록했다.

올해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92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의 높은 국제유가가 구입전력비에 반영되면서 1분기 영업손실이 늘었고 상반기 손실액이 확대됐다는 것이 한전의 설명이다.

발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공급 차질 사태로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했던 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전이 과거 적자를 낼 때마다 전기요금을 올렸다는 것을 고려하면 또다시 이를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부미기자 bo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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