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홈 뉴스
지방 분양시장 ‘악화일로’…“분양가도 못올려요”
기사입력 2019-09-18 10:02:45.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수도권-지방 분양가 격차 확대…중소건설업계 일감ㆍ사업성 동반 하락

수도권과 지방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9ㆍ13 대책 시행 이후 수요자들의 인기지역 쏠림현상이 뚜렷해진데다 지방의 경기침체까지 겹치며 지역 중소건설사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수요의 쏠림에 비례해 분양가 격차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기타 지방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1㎡당 272만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1㎡당 255만원)보다 6.8%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당 356만원으로 전년 대비 11.3% 올랐다. 서울이 20.2% 폭등하며 분양가 상승세를 이끌었고, 수도권(서울ㆍ경기ㆍ인천)은 15.7%,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13.7% 올랐다. 기타 지방을 제외한 지역 모두 전국 평균치를 상회한 셈이다.

전국 지역별 분양가 상승률 격차는 정부의 9ㆍ13 대책 이후 더욱 커졌다. HUG 주택정보포털 통계에 따르면 2017년 8월 서울 민간아파트 1㎡당 평균 분양가는 594만원에서 2018년 8월 691만원으로 16.1% 올랐다. 같은 기간 충북의 경우 16.5%나 오르며 서울 분양가 상승률을 넘어서기도 했다.

충북지역 분양업계 관계자는 “5대 광역시나 세종시를 제외한 지방 분양시장이 뜨거웠던 적은 많지 않았지만, 늘 꾸준한 수요가 있었다”면서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많은 수요자들이 청약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경기침체에 따른 미분양 적체도 분양시장에 찬물을 붓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 6만2529가구 가운데 기타 지방 소재 물량은 4만2621가구(68.1%)에 달한다. 조선업 불황으로 경기침체 정도가 가장 심한 경남지역의 물량이 1만4250가구로 가장 많고 경북(7517가구)과 강원(7474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 소규모 주택사업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지방 중소건설사들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충남지역 J건설사 대표는 “현재 지방 분양시장 분위기에서 자체사업은 위험도가 너무 크고, 단순시공은 계약조건이 과도하게 불리하다”며 “올해 매출이 작년 대비 30%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남 건설업계 고위 관계자도 “주택사업을 주로 하는 중소건설사들의 일감 규모도 줄었을 뿐 아니라 사업성도 날로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형건설사들의 잇단 ‘지방행’도 중소건설사들을 고사(枯死)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건설사들은 올해 9∼11월 지방에서 1만301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기 지방 분양 예정물량(3만1816가구)의 40.8%를 차지하는 수준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10대 건설사들의 분양물량(6298가구)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권성중기자 kwon88@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건설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 보시고 실시간 입찰정보도 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건설경제i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팝업뉴스 닫기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