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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사우디 사태 장기화시 정유·화학업에 부정적”
기사입력 2019-09-17 17:42:46.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공급 차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정유·화학 업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KTB투자증권은 이희철 연구원은 17일 “사우디의 이번 석유 생산 중단은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면서 “단기적으로는 사우디의 자체 재고 및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등으로 수급 차질을 완화할 수 있겠지만 생산 중단이 수 주를 넘긴다면 이를 상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사우디를 대체할 다른 공급선을 모색해야 하고, 이에 따라 조달 비용이 늘어나면서 S-Oil(에쓰오일)을 포함한 국내 정유사의 원가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생산 중단 사태가 단기간에 그친다면 유가 반등으로 재고 관련 손익이 개선되면서 정유사들에는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이도연 연구원도 “생산 차질이 길어질 경우 공급 부족에 따른 유가상승은 불가피하다”면서 “수요 증가가 아닌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유가상승은 정유사에 부정적 요인”이라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 전규연 연구원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65달러 수준으로 상승하고 변동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예상보다 피해 규모가 커 공급 차질이 장기화한다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면서 “유가가 과도하게 상승한다면 물가 상승, 구매력 약화를 야기할 수 있으며 재정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부미기자 bo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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