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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광화문광장 원점서 재검토”
기사입력 2019-09-19 13:21:22.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19일 긴급브리핑 개최...“지난 8월 문재인 대통령과 논의”
   
19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청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대해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안윤수기자 ays77@ 

 

서울시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을 설계부터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완공 시기가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기한을 두지 않고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19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시민들과 논의한 뒤 그 공감 결과에 전적으로 따르겠다”며 “사업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공사 시기와 소통 문제 등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월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새로운 광화문광장 설계공모안에 반발한 데 이어 지난 7월 진영 행안부 장관도 사업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고 시에 요청한 바 있다. 행안부는 월대 복원을 위해 만드는 우회도로에 정부서울청사의 경비대와 민원실, 어린이집 등 일부 땅과 건물이 포함되는 것을 지적했다.

시는 우선 설계안 당선 이후의 절차를 멈추기로 했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현재 설계안이 선정돼 이후 과정을 진행 중이지만, 이를 중단하고 당선작을 포함해서 시민들과 더 많이 논의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세종로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결정변경안도 고시됐지만, 그 이후 과정도 잠시 보류하고 시민들이 결정하는 대로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는 설계안 변경에 대해서도 여지를 남겼다. 진 부시장은 설계안이 바뀔 수 있냐는 질문에 ”지금 선정된 설계자와 함께 진행할 것“이라며 ”최종 확정이 돼야 설계안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완성이 늦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 시장은 ”시민 공감 결과에 따라서 사업 시기와 범위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사업 완료 시점도 그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우회도로 조성 공사도 재검토한다. 시는 당초 10~11월 께 우회도로 공사를 위해 광화문 앞을 지나가는 율곡로 일부를 통제할 계획이었다. 이는 내년 4월로 예정된 총선 일정과 겹치지 않기 위해서라는 해석이다. 공사로 인해 교통 체증 등 시민들의 불만이 나올 경우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또 관계 부처와 소통 부족에 대해선 “지난 8월 말 문재인 대통령과 진영 행안부 장관과 함께 논의했다. 현재 단절·고립된 형태의 광장에 대해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문 대통령이 시민들과 소통에 특별히 신경 써달라는 당부의 말도 했다“고 말했다.

시는 시민들과 소통을 위해 광화문광장 시민위원회 숫자도 늘릴 방침이다. 진 부시장은 ”단일 사업을 갖고 3년 동안 시민이 참여하고 소통한 프로젝트는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소통을 요청하고 있다“며 ”시민위원회 숫자도 확대하고 관련 학회와 전문가, 시민단체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당초 내년 초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에 돌입해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했다. 

 

오진주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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