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제조합 특별융자 1호 계약…“시스템 비계는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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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제조합에서 시행 중인 시스템 비계 특별융자 제1호 계약을 체결한 이지은 마이네건설 대표(사진)는 시스템 비계 예찬론자다. 건축 설계(마이네건축사사무소 대표)와 감리 활동도 하고 있는 이 대표는 건설현장 안전에 대한 체감도가 남다르다. 이 대표는 “작업자의 안전을 고려하면 시스템 비계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한다.
△제1호 계약자로서 의미는 남다를 듯하다.
=3년 전부터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지원 시스템을 활용했다. 다만, 공단의 지원 시스템은 비용을 선투입하고 준공 후 70% 정도를 돌려받는 방식이다. 선투입 때문에 건축주(발주자)가 시스템 비계 설치를 꺼리는 상황이 더러 연출된다. 이에 반해 조합의 지원은 융자이긴 하지만 선투입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연이자도 초저리라 크게 문제가 안 된다. 지난 6월 영등포에 공사비 4억원짜리 건물을 지으면서 조합의 지원제도를 알게 돼 신청했다. 1호 계약일 줄은 몰랐다.
△일반 비계와 시스템 비계의 차이는.
=현장의 안전 측면에서는 차이는 엄청나다. 용산구 건축사협회 정회원이라 지정감리도 맡고 있는데, 시스템 비계가 설치되지 않은 위험한 현장은 가기가 싫다. 목숨 걸고 감리를 해야 할 판이다. 설치와 해체를 반복했을 때 일반 강관 비계는 특히 겨울철에 더 위험하다. 나사의 풀림이나 마모 상태 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끄럽기까지 하다. 미끄러짐으로 인한 추락사고도 여러 차례 목격했다.
△결국, 비용의 문제 아닌가.
=건축주로서는 비용절감은 당연하다. 그러나 안전ㆍ민원 등 현장관리 측면을 감안하면 시스템 비계가 절대적이다. 특히, 공사 중에는 현장에서 다양한 민원이 발생한다. 현장에 점검 나오는 관할관청 담당자들의 경우 안전관리가 잘된 현장과 그렇지 못한 현장에 대한 대응이 다르다. 몇 백만원 아끼려다 더 큰 비용을 물을 수 있다. 시공사 대표뿐 아니라 감리사 자격으로 건축주를 설득한다. 건축주들도 이해해주는 편이다.
△시스템 비계의 만족도는.
=사실 건축주는 이런 내용을 잘 모른다. 그러나 안전사고 없이 현장이 마무리되면 좋아들 하신다. 일용직 근로자들은 말할 것도 없다. 안전관리가 잘 된 현장에서 일용직 근로자의 작업속도도 다르다. 이제 시스템 비계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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