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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건설현장 추락사고 줄이자④건설안전 우리가 책임진다] 스마트기술로 선제대응…근로자와 소통도 강화
기사입력 2019-09-26 06:00:09.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사례로 본 건설사 안전관리

외국인력·근로자와 소통 활발…BIM 통한 모의시공으로 안전 제고

 

사회 전반적으로 안전의식이 높아지면서 건설사들도 현장 안전관리에 선제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스마트 건설기술을 활용해 추락재해를 예방하는 한편 근로자들과의 소통 범위를 넓혀 안전에 만전을 기울이는 곳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포스코건설이다. 이 회사는 대전에서 수행 중인 ‘중이온가속기 시설건설사업 건립공사’에서 ‘근로자와 함께하는 위험성 평가’를 통해 안전관리의 질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의 위험성 평가는 공종별 협력사 관리자가 계획을 세우면 현장의 공사팀장과 안전팀장이 검토한 뒤 위험성 평가 회의를 거쳐 확정하는 식이었다. 당사자인 근로자들은 배제됐다. 그러다 보니 근로자 회의 결과에 따른 교육을 받더라도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예컨대 감독자가 발판 없이 작업하면 안 된다고 만류해도, 근로자들은 “잠깐이면 끝난다”며 버티는 게 다반사였다.

근로자와 함께하는 위험성 평가는 안전에 대한 근로자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근로자 스스로가 위험성 평가에 참여해 스스로 위험을 찾아내고, 그에 따른 안전조치를 실천하도록 유도한다. 자신이 위험성을 체크했기 때문에 지킬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포스코건설은 해당 현장에 최근 3개월간 246회의 위험성 평가를 했는데 여기에는 약 2500명의 근로자가 참여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기존의 위험성 평가가 관리자들만의 안전활동이었다면, 이제는 근로자가 참여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안전 현장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신공영은 번역기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밀양∼울산 간 고속국도 8공구’ 현장에서는 실시간 통역 애플을 설치해 위험공정에 투입되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수시로 대화한다. 뿐만 아니라 블루투스 확성기에 연결해 안전준수 사항을 베트남어와 태국어 등 제3국어로 현장에 전파한다. 현장의 다수가 외국인인 점을 감안해 도출ㆍ시행된 아이디어다. 덕분에 착공 6년째에 접어든 현장은 56개월(1660일) 무재해를 달성하고 있다.

GS건설은 BIM(빌딩정보모델링)을 활용해 현장의 안전을 챙기고 있다. 시공책임형 CM으로 발주된 ‘시흥은계 S4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7공구’가 해당 현장이다. BIM은 3차원 도면 환경을 바탕으로 기획ㆍ설계ㆍ시공ㆍ유지관리 단계의 사업정보를 통합관리하는 체계다. GS건설은 BIM을 바탕으로 공정관리와 품질관리에 더해 안전관리까지 수행하고 있다.

BIM을 통한 안전관리는 △구역ㆍ가설통로ㆍ장비 등 계획 △추락위험 작업구간 및 작업시기 사전 파악 △주요 공사의 단계별 간섭 검토 등으로 구현된다. 3차원의 프리콘(Pre-Construction)을 통해 작업에 앞서 안전관리 계획을 작성하는 식이다. 고위험 작업에 대해선 사전 회의를 통해 적절한 처방을 내놓는다.

GS건설 관계자는 “3차원 도면 내에서 프리콘으로 모의시공을 한 뒤 실제 작업을 진행하다 보니 근로자의 안전은 물론이고 작업의 효율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밖에 즉각적인 보상을 통해 근로자의 적극적인 안전활동을 유도하는 곳도 있다. 대우건설의 ‘안전쿠폰’ 제도나, 삼성물산의 ‘안전머니’ 제도 등이 그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장의 안전에는 근로자의 자각이 가장 중요하다. 왜 내가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는 순간부터 현장의 안전관리는 시작되는 것”이라며 “건설사 입장에서는 근로자에 대한 교육뿐 아니라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회훈기자 hoony@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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