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홈 뉴스
[무비다이어리] ‘가장 보통의 연애’, 김래원 공효진이 빚어내는 케미의 힘!
기사입력 2019-10-04 07:00:12.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영화감독이 화가라면 배우는 물감이자 붓이다. 물감의 색깔과 붓의 터치에 따라 그림은 단순한 사물을 벗어나 생명력을 얻는다. 그러므로 영화가 아무리 감독의 예술이라고 해도 배우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바퀴 빠진 자동차나 마찬가지다. 감독의 연출력이 뛰어나도 배우의 연기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하면 영화는 팥소 빠진 찐방이나 다름없다. 반대로 연출력이 다소 떨어져도 배우들의 연기력과 매력이 뛰어나다면 관객들은 영화에 빠져든다.

2일 개봉된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 제작 영화사집)도 배우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작품. 신인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 김한결 감독의 깔끔한 연출력도 돋보이지만 김래원 공효진이라는 ‘믿고 보는 배우’들이 빚어내는 케미스트리가 엄청난 폭발력을 지닌다. ‘로맨스 연기의 장인’이란 표현에 맞게 감정의 밀고 당기기를 실감나게 표현해내며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웃음과 공감, 설렘을 모두 선사하며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선사한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다. 광고회사를 배경으로 이별이란 교집합을 지닌 두 남녀가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극복해나가면서 성장해가는 과정이 유머러스하게 그려진다.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건 당연지사.

사실 ‘가장 보통의 연애’의 서사는 전형적이다. 이미 여러 로맨틱코미디에서 많이 봐온 극 진행이다. 한재림 감독의 ‘연애의 목적’이 연상될 수 있다. 남녀가 펼치는 감정의 줄다리기는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기 때문에 기시감이 들 수 있다.

이런 단점을 김래원과 공효진 출연 배우들의 천연덕스럽고 능청스러운 연기가 상쇄하며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술자리 질펀한 음담패설도 민망하게 들리지 않을 정도. 다른 배우들이 했으면 민망했을 법한 야한 대사도 김래원 공효진이 입 밖으로 꺼내니 야하게 들리지 않는다. 이제 베테랑으로 부를 만한 두 배우의 내공이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이다. 두 배우 덕분에 오랜만에 성인들이 공감하고 즐길 만한 작품으로 완성됐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요즘 사회적으로 화두가 될 만한 스토킹, 직장 내 왕따, 언어폭력 등 민감한 주제도 건드린다. 정글 같은 사회에서 주인공들이 모든 선입견과 편견을 극복하고 자존감을 되찾을 때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사람은 재훈과 선영처럼 누군가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이해해줄 때 가장 빛날 수 있다는 걸 말한다. 역시 사랑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자 답이다. 최욱(영화칼럼니스트)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건설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 보시고 실시간 입찰정보도 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건설경제i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인쇄
팝업뉴스 닫기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