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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에필로그] 차선책의 의미
기사입력 2019-10-07 05:00:18.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1차선이 늘 빠를거 같지만 그렇지 않다. 2차선, 아니 마지막 차선도 목적지에 이르는 시간은 비슷하고 오히려 가는 길도 편안하다”.

얼마 전 중견 건축사사무소의 대표이사가 대형사에 비해 인력 채용이 어렵지 않느냔 기자의 질의에 건넨 답이다.

명쾌하면서도 그 무엇보다 적절한 비유였다.

요즘 건축과 토목을 전공한 대학생들 사이에는 ‘탈 설계’를 넘어 ‘탈 건설’이 가속화되고 있다. 토목을 전공한 이가 비 건설기업의 사무직으로 입사할 정도다.

기자가 20년 전 대학을 졸업할 당시만 해도 건설분야 전공자들이 유명 건축사사무소나 엔지니어링회사에 입사하면 공기업이나 대형 건설사보다는 못 해도 나름 주변에서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이제는 건설분야 전공자들이 설계사는 물론 건설분야로 취업하지 않으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해 취업 준비생들이 적당한(?) 업무 강도 속에 안정된 직장과 노후를 위해 노량진과 신림동으로 몰리고 있다.

통계청의 ‘2019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층(15∼29세)이 2006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71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더욱이 이들 취업시험 준비생 10명 중 3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시족’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들이 모두 공무원이 될 수는 없다. 또 정상적인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그래서도 아니 된다.

누군가는 공기업과 대기업이 아니라도 중견 또는 중소기업에서 전공을 살려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해당 기업은 물론 건전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견 또는 중소기업에서 만족하며 일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아울러 취업 준비생들도 공무원이나 공기업, 대기업만 하염없이 두드릴 것이 아니라 당장은 임금이 낮고 업무 강도가 높아도 중견 또는 중소기업에서 자아를 실현하는 차선책을 찾을 필요가 있다.

또 주어진 단순 업무만 수행하는 대기업보다는 보다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어 본인이 노력만 한다면 자기계발에도 더 좋은 기회일 수 있다.

 

채희찬기자 chc@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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