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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대문 안 '도로 다이어트' 실시...차로 줄이고 보행로 넓히고
기사입력 2019-10-09 13:51:01.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서울시 도로재편 사업 본격 시행
   
을지로 도로 공간 재편 개념도

 

서울시가 사대문 안에서 도로폭을 줄이고 보행공간을 넓히는 ’도로 다이어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서울시는 퇴계로·을지로·세종대로·충무로·창경궁로 등 5곳에서 순차적으로 도로공간 재편사업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이를 포함해 오는 2025년까지 녹색교통지역 내 21개 도로에 대한 공간재편을 완료해 보행공간 총 15만6810㎡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시청광장 12배에 이르는 면적이다.

 

또 시는 축소된 차로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보행자를 위한 교통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보행로를 확대하고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하며, 나눔카 주차장도 조성한다.

7년 전 시는 ’보행친화도시 비전‘을 발표해 녹색교통지역 내 ’보행-자전거‘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도로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양도성 내부는 국내 최초로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로부터 녹색교통진흥지역으로 승인받았다.

우선 앞서 사업을 시작한 퇴계로 2.6km 구간은 기존 6~8차로에서 4~6차로로 줄여 내년 5월 완공한다. 차도를 건너기 위해 돌아가야 했던 진양상가 앞 에 횡단보도를 신설하고, 자전거전용도로와 따릉이 대여소, 나눔카 대여지점 등을 마련한다.

을지로와 세종대로 축소 사업은 내년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을지로 시청삼거리부터 동대문역사문화거리에 이르는 2.5km 구간은 6차로가 4차로 줄어든다. 을지로3가~5가의 경우 양측 3개 차로를 이번 사업을 통해 보행친화 공간으로 만든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띠 녹지를 배치하고, 지하철 환기구 등 보도 위 지장물을 없애 무장애 보행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세종대로 교차로부터 서울역 교차로까지 1.5km 구간은 기존 10~12차로가 6~8차로로 축소된다.

특히 수문장 교대식으로 관광코스가 된 대한문 앞 보도를 5m 이상 넓히고, 숭례문으로 바로 연결되는 횡단보도를 만든다. 이렇게 되면 광화문에서 숭례문을 지나 남산과 서울로 7017까지 한번에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충무로와 창경궁로는 도로재편 설계 막바지 작업 중이다. 일방통행으로 운영 중인 충무로(1km)와 창경궁로(0.9km)의 1개 차로를 축소하고, 대상지 내 35개 지점에 차량 속도 저감을 유도하고 보행자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정온화기법인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도로공간 재편사업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내년 이를 위한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한다. 1km 이내 단거리 승용차 통행 등 불필요한 통행 수요를 파악하고, 축소된 공간 특성에 따라 주차장·공원 등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도심 공간재편 사업을 시 전역으로 늘려 시민들의 보행권을 혁신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걷는 도시 서울을 통해 지역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주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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