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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시선] 감동을 주는 건축
기사입력 2019-10-30 07:00:08.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트레비분수

 

의식주, 이것은 우리 삶을 담아내고, 기본이며 배경이 되는 것이다. 문명 이전의 시대에는 최소한의 필요를 채우면 되는 것이었을 수 있지만, 문명이 발달하면서부터 의식주는 문화가 되어 보다 기능적이고, 맛있고 아름다운 것을 즐기는 것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필요에 그치지 않고 명품 의류를 소비하고 싶어 하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다 나은 건축을 경험하고 소유하고 싶어 하는 수요가 생겨나게 되었다.

로마의 트레비 분수는 베르니니가 최초 디자인하고, 살비가 설계한 작품으로 1732년부터 1762년까지 공사를 통해 완성되었다. 개선문을 본뜬 벽화를 배경으로 거대한 한 쌍의 반인반수의 해신 트리톤이 이끄는 전차 위에 해신 넵투누스 상이 거대한 조개를 밟고 서 있으며, 주위의 거암거석 사이에서 끊임없이 물이 흘러나와 연못을 이룬다. 화려한 조각으로 뒤덮인 이러한 건축물은 어쩌면 필요를 넘어선 과잉이라 판단할 수도 있겠지만, 많은 이들이 로마를 다시 찾아오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뒤돌아 동전을 던지는데, 그만큼 사람들에게 이야기와 감동을 주며, 도시에 활력을 더하는 건축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우리 생활 속에 마주하는 모든 건축물들이 이처럼 화려한 조각 작품으로 장식되기는 어렵겠지만, 우리에게 각각의 이야기와 감동을 줄 수는 없을까. 건축인들의 노력이 모이면 이 건축물들로 인해 우리의 도시가 조금씩 아름다워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건축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좀 더 마음을 열어 건축이 전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준다면 말이다.

 

박정연(그리드에이 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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