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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다이어리] ‘신의 한수:귀수편’
기사입력 2019-11-01 07:00:11.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장르적 쾌감의 극대치 선사
   

영화라는 매체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영화를 오직 재미를 찾는 오락적 수단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 사회적 의미를 찾고 예술적 성취를 우선시하는 사람도 있다. 재미와 예술성을 다 갖춘 작품이면 금상첨화이겠지만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오로지 오락적 재미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영화도 새로운 이야기와 자기 색깔이 없다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가 쉽지 않다. ‘전 국민이 평론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반 관객들의 눈높이가 올라가 있기 때문. 만드는 이들의 고민이 갈수록  늘어갈 수밖에 없다.

비슷비슷한 기획영화가 쏟아지는 현재 충무로 현실에서 영화 ‘신의 한수:귀수편’(감독 리건)은 자신만의 뚜렷한 개성을 지닌 작품. 오락적 재미와 수준급 완성도, 새로움을 완비한 이상적인 상업 영화다.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를 기대하는 관객부터 범죄액션물 특유의 장르적 쾌감과 시각적 경험을 원하는 영화 마니아까지 모두 만족시킬 만하다.

‘신의 한수: 귀수편’은 내기 바둑을 소재로 지난 2014년 356만 관객을 동원한 ‘신의 한수’의 스핀 오프 작품. 전작보다 15년 전을 배경으로 ‘귀신 같은 수’를 쓰는 전설의 고수 ‘귀수’(권상우)의 탄생 이야기를 담는다. 바둑으로 모든 걸 잃은 소년이 혹독한 훈련으로 ‘바둑의 신’의 경지에 올라 복수에 나서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권상우가 오랜만에 완벽한 피지컬과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호쾌한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신의 한수: 귀수편’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건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기 때문. ‘골목길 액션신’, ‘화장실 액션신’, ‘주물공장 액션신’은 배우들의 몸을 사라지 않은 연기와 세련된 미장센, 감각 있는 편집이 어우러져 장르적 쾌감의 극대치를 선사한다. 신인 감독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 리건 감독의 선굵은 연출력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영화를 볼 때 아무리 오락 영화라도 개연성과 당위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관객들에게는 ‘신의 한수: 귀수편’의 만화적인 서사는 허무맹랑하게 다가갈 수 있다. 그러나 마음을 열고 ‘신의 한수’ 세계관에 빠져든다면 아찔한 쾌감이 가득한 106분을 경험할 수 있다. ‘타짜’의 뒤를 이어 충무로를 대표하는 시리즈물이 될 만하다.

 

최욱(영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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