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홈 뉴스
[건축과 시선] 천년고도의 아름다운 월정교
기사입력 2019-11-06 07:00:11.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경주 월정교

 

수년째 경주에 갈 때마다 월정교의 건립 과정을 지켜보았다. 국립경주박물관과 세계문화유산인 경주역사유적월성지구에 가까이 위치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매번 마주쳤다. 2008년 시작해 2013년까지 진행된 교각과 교량의 복원은 길이 66.15m, 폭 13m, 높이 6m의 거대한 목조 구조물을 완성하였고, 2016년부터 시작된 다리 양단의 문루는 복원안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었으나 2층이었을 것으로 예상해 2018년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지난달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한옥문화박람회에서 로비에 전시된 월정교의 모형을 작년에 이어 살펴볼 기회가 있었는데 축소된 모형을 만드는 것도 매우 복잡하고 많은 부재가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거대한 목재 교량이 통일신라시대 경덕왕 19년(760년)에 지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는 것인데, 현대의 기술과 장비를 가지고도 쉽게 만들어지지 않을 구조물이 1200년이 넘는 과거에 만들어질 수 있었다는 것은 당시 국가의 권위와 재정, 그리고 건축 기술이 대단히 발달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경주를 알아갈수록, 그리고 우리의 전통건축에 대해 알아갈수록 선조들의 상상력과 이를 실현해낸 기술력에 놀라게 된다. 한옥에 현대적인 방식의 구조계산을 적용해야 한다는 법적 기준도 만들어지고 있지만, 천년고도 경주에는 그러한 우려를 무색케 하는 뛰어난 건축물들이 있었다. 우리 한옥이 화재에 안타깝게 소실되는 경우는 있지만 어디 지진에 쉽게 무너지던가. 충분한 고증을 통해 경주의 남아있는 복원사업들이 진행된 후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상상해본다.

 

박정연(그리드에이 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건설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 보시고 실시간 입찰정보도 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건설경제i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인쇄
팝업뉴스 닫기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