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홈 뉴스
‘10억 로또’ 강남 재건축, 분양가상한제 비웃는다
기사입력 2019-11-08 15:33:10.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8일 서울 서초동에 문을 연 르엘 신반포 센트럴 견본주택에서 예비 청약자들이 단지 모형도를 보고 있다/   안윤수기자 ays77@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분양가가 더 내려간다지만, 조합들이 순순히 일반분양을 할까요? 지금 분양받아도 시세 대비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굳이 청약을 미룰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르엘 신반포 센트럴’ 방문객 박모(52)씨)

두 달여 만의 강남권 재건축 단지 분양에 서울의 ‘현금 부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정부가 지난 6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이하 분상제) 적용 지역을 ‘핀셋 지정’하고 수분양자에 대한 규제 강화를 발표했지만, 분양현장의 분위기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뜨거웠다.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르엘캐슬 갤러리’에는 수백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롯데건설은 이날 견본주택에 ‘르엘 신반포 센트럴’과 ‘르엘 대치’의 유닛을 마련하고 두 단지 분양에 동시 돌입했다.

이날 견본주택의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였지만, 오전 6시30분부터 대기줄이 형성됐다. 개관 때에는 이미 100명이 넘는 대기자들이 견본주택 앞을 채웠다. 당초 견본주택 방문은 예약제로 시행하려 했으나, 순식간에 예약이 마감된 탓에 하루 200명 선착순으로 입장권을 배부키로 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르엘 신반포 센트럴’(일반분양 135가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891만원에 책정됐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2지구 재건축인 ‘르엘 대치’(일반분양 31가구)는 3.3㎡당 4750만원이다. 올해 초 서초ㆍ강남구에서 공급된 단지들의 분양가와 차이가 없다.

그러나 이 기간 강남권 신축 아파트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르엘 신반포 센트럴’과 같은 지역에 최근 분양된 ‘신반포자이’의 전용면적 84㎡는 26억원선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이날 분양된 단지의 분양가는 약 16억원이다. 당첨과 동시에 10억여원의 시세 차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르엘 대치’ 역시 인근 ‘래미안 대치 팰리스’ 전용 59㎡ 시세보다 분양가가 9억원 가량 저렴하다.

정부는 최근 이들 지역을 분상제 적용 지역으로 지정하며 시행 이후 수분양자들에게 전매제한 10년 등의 추가 규제를 발표했다. 이날 분양된 두 단지는 유예 기간에 공급돼 이 같은 ‘규제 폭탄’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분상제 적용 전까지 청약이 가능한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와 강남구 개포주공4단지 정도 뿐이다. 사실상 마지막 ‘로또 청약’이라는 인식이 현금 부자들 사이에 널리 퍼진 결과로 해석된다.

분양관계자는 “한 시간에 80∼100통 가량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면서 “분상제 시행 이후 공급이 위축될 것이란 예측 탓에 청약을 서두르는 듯 하다. 당첨 가점은 65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성중기자 kwon88@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건설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 보시고 실시간 입찰정보도 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건설경제i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인쇄
팝업뉴스 닫기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