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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엔지니어 육성 시급하다]<하> 적정 사업대가 해결 안돼, 인력 부족ㆍ소극적 투자 ‘악순환’
기사입력 2020-02-12 05:00:25.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글 싣는 순서]

<상> 예비 엔지니어들이 보는 엔지니어링 산업은

<중> 청년 엔지니어들의 솔직 토크

<하> 젊은 엔지니어 유입 및 육성 대안은

 

 

   

건설엔지니어링업계의 최대 현안인 ‘젊은 엔지니어 학보 및 육성’은 정부와 엔지니어링사가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산업의 생존이 달린 중요 과제인 만큼 서둘러야 하지만, 꼼꼼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우선, 정부는 ‘사업대가 현실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주문이다.

한만엽 대한토목학회장(아주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은 “젊은 엔지니어 부족 등 현재 엔지니어링사들이 겪는 문제들의 주요 원인은 ‘적정 사업대가를 받지 못하는 문화’에 있다”라며 “일한 만큼 대가를 받는 분위기가 자리를 잡아야 인력 부족 및 낮은 임금 등의 문제가 차츰 풀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정호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장은 “발주금액의 80%대를 사업대가로 지급하는 국내 입찰제 구조로, 많은 엔지니어링사가 경영상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며 “영업이익이 충분해야 임직원 급여도 올리고 사내 복지도 강화할 텐데, 엔지니어링사들이 적정 사업대가를 받지 못하면서 임금 인상은 물론 젊은 엔지니어 추가 확충 등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용역사’라는 이미지의 개선도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지난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엔지니어링사업을 총괄하는 의미의 ‘용역’을 ‘엔지니어링’으로 바꾸는 건설기술진흥법(건진법) 개정을 논의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시장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건진법 개정을 공식적으로 반대했다.

한명식 한국엔지니어링협회 건설협의회장은 “국내 건설산업이 시공사 중심으로 흘러가면서 엔지니어링산업을 단순 용역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잦아졌다”며 “건설사와 엔지니어링사의 급여나 복지가 비슷하다고 해도 구직자 입장에서는 ‘용역사’를 내 직장으로 택하진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용역이라는 단어 변경과 함께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생산한 설계물에 대해 지적재산권을 인정하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적재산권을 보장해야 산업이 창의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아울러 엔지니어링 기업들의 자체 노력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복남 서울대 산학협력중점 교수는 “열정페이를 권장하는 분위기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복남 교수는 “엔지니어링사들의 인력 구조를 보면 50% 이상이 임원인데, 실무를 나머지 부장 이하 직원 50%가 거의 다하고 있다. 임원들의 급여를 줄이더라도 일을 많이 하는 직원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줘야 젊은이들이 관심을 갖고 입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열정페이로 일을 시키는 시대는 끝났다는 지적이다.

기업의 홍보 부족과 불분명한 비전 등이 젊은 엔지니어 유입을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진경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지원센터장은 “몇몇 엔지니어링사는 종합건설사 못지않게 전문성과 인력 등을 갖추고 있지만, 대외 인지도가 비교적 낮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며 “대외 인지도가 높아야 많은 젊은이가 해당 기업에 대해, 더 나아가 산업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기업 및 산업 관련 홍보를 강화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PMC(사업총괄관리)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 및 기업 M&A(입수합병)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재완 엔지니어링협회 회장은 “엔지니어링사와 대학이 연계해 소속 엔지니어가 멘토가 되고, 대학생이 멘티가 되는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것도 산업의 역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건널경제>가 주최한 젊은 엔지니어 좌담회에서 동호성 경동엔지니어링 사원은 “학생들의 취업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지닌 대학 내 취업상담센터에서는 엔지니어링사 관련 정보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엔지니어링사들이 취업상담센터에 기업 및 산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젊은 엔지니어를 수월하게 찾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 김현진 동일기술공사 대리는 “엔지니어링사들이 ‘일ㆍ학습병행제’라는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ㆍ학습병행제란 기업이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학습근로자로 채용해 현장 훈련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특성화고나 전문대 등에서 이론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교육 훈련 제도다.

 

최남영ㆍ이하은 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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