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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완의 공공미술 산책] <13> 미디어와 예술③ 유영호 나점수 이배경作 ‘밀레니엄-아이’
기사입력 2020-02-27 06:00:18.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디지털 미래와 몬테비데오의 하늘
   
   
   이수완 대표

  DMC에서 마지막으로 살펴볼 또 하나의 상징적 작품은 ‘밀레니엄-아이’이다. 유영호와 나점수, 이배경 작가가 함께한 이 작품은 DMC 진입부 DMC 구룡근린공원에 설치되어 있다. 다양한 크기의 빛나는 구(球)로 구성되어 있다는 게 특징으로, 아래에서 위로 솟아오르는 듯한 모양이다. 개방된 구조로 인하여 안과 밖의 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감상할 수 있고, 관람객들로 인해 작품의 형태가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밀레니엄-아이’는 DMC 상징조형물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이다. 아무래도 상징조형물인 만큼 DMC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직접적으로 드러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작품에 담긴 메시지는 무엇일까.

  메시지를 올바로 읽으려면 작품의 형태부터 천천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바닥에는 12지신을 의미하는 12개의 LED선이 포함된 지름 30m 규모의 원반 구조물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역사적으로 구릉형(丘陵形)의 능묘의 무덤 밑 부분을 원형으로 돌리고 각각 십이지신상을 안치한 과거를 떠올리게 하나, 실은 모든 개개인의 삶을 하나의 미디어 용광로에 담고 있음을 뜻한다. 넓게 해석하면 전 세계인들의 소망과 희망이 하나로 융합되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예술적 공간을 형상화했다고도 볼 수 있다.

  작품의 가운데에는 지름 3m 규모의 대형 LCD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을 통해 우리나라와 지구 반대 쪽에 있는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의 하늘을 만날 수 있다. 마치 우물 같은 형상을 한 화면을 통해 약 2만km 떨어진 지역으로까지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것처럼 만들었다. 이 또한 전 세계인들을 하나로 묶는 개념의 일환이다. LCD모니터 주변에는 142개의 구가 둘러싸고 있다. 142개의 반짝거리는 구들은 상승하는 물방울의 형태로 첨성대를 형상화했다. 반짝거리는 거울 같은 재질의 구들로 인해 낮과 밤에 보는 모습이 달라진다. 낮 시간에는 모니터에서 보이는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의 밤하늘이 반사되고, 일몰 30분 전부터는 낮 하늘 영상과 서울의 밤하늘이 대비를 이루어 매력적인 시각적 효과를 구사한다.

  결국 ‘밀레니엄-아이’는 세계로 확장하는 디지털산업의 중심으로서의 DMC를 가리킨다. 과거의 과학적 전통과의 연장선상에서 정체성을 획득하는 DMC의 건설적인 욕망이 배어 있다. (도아트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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