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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로 읽는 세상이야기] 지조(志操) - 황명걸
기사입력 2020-03-03 07:00:16.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지조라는 말, 꽤 오랜만에 들어본다. 요즘 시대에도 지조라는 말이 통용되고 있는가. 사전을 찾아본다. ‘곧은 뜻과 절조’라고 나온다.

요즘 시대에 지조를 이야기 한다는 것은 없는 말 찾는 것처럼 어렵다. 시절이 그렇게 흘러 변한 것이다. 그래도 지조라는 말이 살아있을 때는 지조가 남아 있었던 것이다. 이제는 굳이 지조라는 말을 사용하거나 찾을 필요가 없다.

쉽게 변하고 퇴색되고 작은 이권 따라 흔들리는 일들이 일상 같은 시대에 지조는 사전에나 남아있는 장식적인 낱말이 되었다. 반대로 그만큼 귀한 말로 남게 되었다.

지조를 목숨처럼 생각하며 살아가던 시대가 있었다. 여기서 ‘목숨처럼’이라는 말을 만난다. 그만큼 지키기 어렵기 때문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말이다.

시 속에서는 지조를 풀과 집오리로 비유하며 파초와 백조로 연결시킨다. 그중 두 번이나 반복되는 중요한 구절이 ‘그것이 살아 있으면’이다. 이를 ‘목숨을 걸 수 있으면’으로 바꿔 읽어본다. 멀리 있던 지조가 꿋꿋하게 곁으로 다가옴을 느낀다. 빗방울도, 물살도 데리고 놀 수 있는 경지까지 이를 수 있음을 보게 된다.

배준석(시인ㆍ문학이후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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