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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영업자에 140만원 현금지급
기사입력 2020-04-23 13:08:41.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70만원씩 2개월 간 ‘생존자금’ 지원...금융지원 아닌 현금지급은 최초
   
23일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영업자 생존자금 지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전국 최초로 현금을 지급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코로나19 브리핑을 열어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기존 지원 방식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실질적이고 집중적인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월 70만원씩 두 달 동안 ‘생존자금’ 총 14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융자 등 금융지원이 아닌 현금을 지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지원 대상은 서울에 사업자 등록을 한 지난해 연 매출액 2억원 미만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다. 시는 전체 소상인(57만여명) 중 약 72%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 유흥·향락·도박 등 일부 업종은 제외된다.

특히 시는 1회 지급만으로 도움이 되기 힘들다고 판단, 2개월 동안 연속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융자도 결국 빚이고 고통”이라며 “소상공인들에겐 융자가 아니라 당장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인 긴급수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소상공인 10명 중 8명인 81.7%는 코로나10로 매출액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런 상황이 6개월 이상 이어질 경우 10명 중 7명은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를 위해 시는 총 57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지방채 발행 없이 세출구조 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유례없는 사회적 재난 상황에서 힘겨운 자영업자들에게 버틸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라며 ”민생 경제의 선순환 고리가 다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민생 대책으로 재난긴급생활비 지원과 민생혁신 금융대책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소상공인 지원 대책은 다음달 중순 이후 온라인을 통해 접수 받는다. 6월에는 오프라인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지원을 받기 위해선 올해 2월 29일 기준으로 만 6개월 이상 업을 운영하고 있고, 신청일 현재 실제 영업을 하고 있어야 한다.

박 시장은 ”대출금 상환 능력도 없고 정부와 시 지원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비상대책이 가동돼야 한다“며 ”전국적인 자영업자 생존자금 도입이 필요한 만큼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도 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진주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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