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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수주 절벽’ 현실화
기사입력 2020-05-06 05:00:08.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GSㆍ현대ENG 등 성과 불구

발주ㆍ입찰ㆍ계약 연기되면서

4월 17.5억달러 확보 그쳐


코로나19 팬데믹과 유가급락 여파로 해외건설 수주액이 3월에 이어 4월에도 20억 달러선을 넘지 못했다.

일부 건설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주낭보를 전하긴 했으나, 계속된 입찰 및 계약 연기로 인해 지역편중은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건설협회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월30일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129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3월말 112억달러에서 한달간 약 17억5000만 달러 증가하는데 그치며, 월간 수주액은 두달 연속 18억 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달에는 GS건설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과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등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잇단 수주낭보를 전했으나, 전체적인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중동을 비롯한 동남아와 남미, 아프리카,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예정된 공사발주 및 입찰, 계약을 연기하거나 취소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일부 국가, 지역의 입국제한 조치가 서서히 풀리고 있지만, 여전히 전세계 100여개국(지역)의 출입국이 어렵다는 점도 국내 업계의 수주영업 활동에 큰 제약요인이 됐다.

그러나 올들어 현재까지의 누적 수주액은 아직까지 전년 동기(71억6500만 달러) 대비 80% 이상 증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수주액이 1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작년 이월 물량으로 인해 올 1∼2월 수주액(93억6000만 달러)이 예년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난 탓이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수주 증가율은 갈수록 축소되고 있어, 지난해 실적(223억 달러)을 뛰어넘을 수 있을 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관계자는 “국내의 코로나19 사태는 확실한 진정국면에 들어섰지만, 세계적으로는 아직도 심각한 상황이 유지되고 있어 본격적인 수주영업 활동은 3분기 부터나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성적표에 따라 작년 혹은 목표실적(300억달러) 달성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주실적 감소와 더불어 지역편중 현상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수주액을 보면, 전체 129억 달러 중 절반이 넘는 약 67억 달러(52.6%)는 모두 중동지역에 집중됐다.

지난해 중동지역 연간 수주액(47억5700만 달러)는 이미 넘어선지 오래로, 전체 수주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포인트(P) 넘게 급증했다.

이는 중동지역의 전년도 이월물량에 대한 계약이 연초 집중된 가운데, 동남아를 제외한 여타 지역의 신규 수주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시아지역의 수주 비중도 작년(연간) 대비로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약 42%(54억 달러)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로써 올 들어 4월까지 중동과 아시아지역의 수주실적은 전체의 약 95%에 달한다.

반면, 지난해 전체 수주액의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던 유럽 수주액(24억7000만 달러)는 약 0.9%(1억1100만 달러)로 급감했다.

작년 연간 약 7.5%의 비중을 기록했던 아프리카 수주액(17억1300만 달러)도 1.6%(2억900만 달러)로 쪼그라 들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난 몇년간 중동과 동남아에 국한된 수주지형도를 유럽과 아프리카, 남미 등으로 넓혀왔는데,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악재로 인해 또다시 중동과 동남아 편중이 심화된 모습”이라며 “앞으로 해외건설시장이 재가동하면, 지역편중을 탈피하는 것도 또하나의 과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4월말 기준 공종별 수주액을 보면, 산업설비 72억4500만 달러, 건축 30억200만 달러, 토목 24억1500만 달러 등의 순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공종별 수주비중은 지난해(연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설계, 엔지니어링 등 용역부문 수주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줄어 극심한 침체를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에 맺었던 계약까지 해지하는 사태가 빚어지는 등 통계상으로는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유가급락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각국이 경제위기에 직면하면서, 새로 추진하거나 계획했던 사업에 대한 설계 등 용역을 대거 중단 또는 취소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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