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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개발 소식에 일대 사업 '들썩'
기사입력 2020-05-08 06:00:13.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기반 강화 방안' 중 하나로 발표한 서울 용산 정비창 부지 일대 모습./사진=연합



알짜 지역에 분양대기 수요 풍부

재건축 규제로 사업성 제한 전망도

 

서울의 ‘금싸라기’ 땅인 용산에 ‘미니 신도시’급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용산 일대 다른 개발 사업도 활기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일고 있다. 하지만 공공주택 중심의 사업인 데다 각종 정비사업 규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6일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주택 공급 기반 강화 방안’ 발표를 통해 서울 용산구 정비창 부지에 8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 중 절반은 공공주택으로 마련되고, 나머지 절반은 분양주택으로 공급하게 된다.

용산 정비창 부지는 지난 2012년 ‘단군 이래 최대 프로젝트’라고 불렸던 용산국제업무지구 대상지에 포함됐지만, 사업이 무산되면서 사업시행자와 코레일 사이 법적 분쟁을 이어갔다. 사업 시행사였던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와 코레일이 토지 반환 등을 두고 소송을 벌였고, 지난해에야 코레일이 최종 승소했다.

이번 발표로 일각에선 용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른 사업도 함께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비창 부지는 용산 일대에 ‘빈 곳’으로 남은 지역인데, 이 곳이 메워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강북의 교통 중심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양지영R&C 연구소 소장도 “공공주택 물량이 많긴 하지만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므로 분양 주택에 대한 대기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공주택에 초점을 맞춘 만큼 과거 박원순 서울시장이 들고 나왔던 ‘용산·여의도 마스터플랜’처럼 큰 기대를 주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서진형 경인여자대학교 교수는 “마스터플랜은 주거시설과 함께 일종의 ‘콤팩트시티’를 조성하는 것이었지만, 이번 발표는 ‘임대주택’이 키워드라 방향이 다르다”며 “용산의 입지를 고려할 때 서울의 ‘랜드마크’로 개발해야 도시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 랩장은 “과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때처럼 대규모 업무시설이나 고급 주거지를 조성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고급 유효 수요를 대체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용산 정비사업의 경우 주변 집값이 올라야 조합원들의 동의서 징구가 빨라져 사업이 진척될텐데, 현재 재건축 규제가 강한 상황에서 이를 상쇄할 만한 사업성이 나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부이촌동 등 인접한 일부 지역은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후광 효과를 받을 순 있겠지만, 용산 안에서도 생활권역이 분리돼 있어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역 일대는 용산역을 기준으로 크게 이촌동 쪽에 위치한 정비창 구역과 LS용산타워 및 아모레퍼시픽 빌딩이 위치한 한강로2가 일대로 나눌 수 있다.

정부도 이번 발표가 용산 개발계획으로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의 마스터플랜은 이번에 발표한 부지와 구역부터 다르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정부가 꼼꼼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용산이라는 위치 조건이 좋아 4000가구라도 주변에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잘못하면 투기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으므로 정부는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진주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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