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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막힌 해외수주…비대면 영업으로 뚫는다
기사입력 2020-05-13 06:00:15.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지난 3월 파라과이 현지를 방문해 G2G(정부 간) 차원의 ‘파라과이 경전철 사업’을 제안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경이 봉쇄돼 현지 방문이 무기한 연기됐다.

KIND는 해당 사업에 대한 프레젠테이션(PT) 동영상을 제작해 파라과이 발주처 및 관계기관에 이달 초 전달했다. 파라과이 측이 사업타당성조사(F/S)를 요청하면, 록다운(봉쇄령)이 해제되는 7월 현지에서 곧바로 F/S를 시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해 해외건설 수주 영업이 무기한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해외건설업계에서 비대면(언택트) 영업방식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12일 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KIND는 현지 이동이 제한되거나 인터넷 사정이 열악한 국가를 대상으로 사업제안 및 투자승인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비대면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파라과이 아순시온(Asunción)~으빠까라이(Ypacarai) 경전철 사업’이다. 이 사업은 아순시온포트(Port)역에서 으빠까라이역까지 49.9㎞ 구간을 잇는 철도 및 역사 복원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5억400만달러다.

KIND와 함께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로템 등이 이 사업에 참여하며, 현대엔지니어링과 KIND가 지분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파라과이 현지 업체 한 곳도 추가로 해당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KIND 관계자는 “록다운 때문에 화상회의와 컨퍼런스콜 진행도 쉽지 않았다”면서 “현지 인터넷 환경이 열악해 한국에서 PT 동영상을 제작해 대사관에 전송하고, 이를 USB에 담아 파라과이 발주처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직접 제작한 17분 남짓의 동영상에는 허경구 KIND 사장의 인사말이 담겼으며, 사업 개요와 함께 G2G 방식으로 추진될 경우 파라과이 정부가 얻게 될 이점 등이 소개됐다.

발주처가 해당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경우, 이르면 이달 중 KIND에 F/S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KIND는 파라과이 현지 록다운이 해제되는 7월에 맞춰 발주처를 방문해 협의를 진행하고, F/S를 곧바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KIND 관계자는 “록다운으로 인해 소요될 2∼3개월을 단축해, 예정대로 연내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사업 외에도 속도가 필요한 사업제안의 경우 다양한 비대면 영업을 통해 수주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영상을 통해 현지실사를 대체한 사례도 있다.

한양전공㈜은 칠레 마리아 핀토(Maria Pinto) 태양광 발전사업의 투자승인을 위해, 태양광 발전소 인근 부지 현장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KIND에 제공했다.

KIND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현지실사가 어려워 투자승인이 무기한 미뤄질 수도 있었지만, 동영상을 통해 부지와 진입로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르면 이달 중 이사회를 통해 투자 승인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샛별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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