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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가 직접 BIM 설계 수행해야”… 유신, BIM 전문가 육성 앞장
기사입력 2020-05-19 05:00:28.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전문 엔지니어 육성 적극 나서 공항ㆍ도로 등 프로젝트서 성과

업계 “BIM 내재화 확대 위해선 토목분야 대가기준 마련 등 필요”

 

   
유신 BIM팀이 프로젝트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토목ㆍ건축 설계시장에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ㆍ건축정보모델링) 활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면서 BIM 내재화에 대한 요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 요구에 발을 맞춰 유신 등 설계 대표 기업들은 ‘BIM 내재화’를 핵심 전략으로 채택, 관련 시장을 선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정부는 스마트건설 구현을 목표로 오는 2025년까지 BIM을 설계시장에 전면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 계획에 따라 엔지니어링업계는 유신을 필두로 BIM학회 내 엔지니어링사협의회를 설치하고, 관련 제도 개선과 BIM 활성화에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업계가 유신을 중심으로 뭉친 것은 ‘유신이 BIM 내재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과다. BIM 내재화란 BIM 설계를 관행처럼 외주화하지 않고, 내부 전문가가 직접 수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실제 유신은 BIM 내재화를 위해 설계 지식이 풍부한 차장급 이상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약 3년간 오토데스크(Autodesk)와 벤틀리(Bentley) 등 여러 솔루션을 집중 교육하며, 국내외 다양한 발주처의 요구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 과정을 통해 배출한 설계 엔지니어는 직접 과업에 진행하며 탁월한 기술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열린 ‘2019 벤틀리 글로벌 어워즈’ 광업, 해안 분야에서 입상한 실적이 이 같은 노력을 방증하고 있다.

유신은 현재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공항(해외)을 비롯해 도로(도심 지하차도), 단지(공공주택지구) 등에서 BIM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 중이다.

유신 관계자는 “설계안에 어떤 기술을 활용해야 하는지는 해당 분야에 전문 지식을 가진 엔지니어가 가장 잘 알고 있다”라며 “BIM 설계기술 향상을 위해 경력 5년 이상의 엔지니어를 집중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신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엔지니어링사에 BIM 내재화를 전수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예산 및 인력의 부족 등을 이유로 BIM 내재화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더 많은 업체가 BIM을 적극 활용하려면 △토목설계 대가기준 산정 △BIM 가이드라인 개선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BIM 과업 수행에 대한 추가 설계비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기준 기존 설계비의 17% 수준이다. 이 수준은 건축설계 기준을 바탕에 두고 있다. 하지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서 토목 분야 기준이 따로 필요하며, 상세수준(LOD)에 따라 세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

국토교통부 등 각 발주처가 제시한 BIM 가이드라인도 실제 과업을 수행하기에 부실한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축은 모듈화를 통해 한번 제작한 설계안을 재활용할 수 있지만, 토목은 매번 새롭게 디자인해야 한다”며 “정부가 관련 대가기준 마련과 설계 가이드라인 개선 등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하은기자 haeu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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