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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창] 짧은 시간의 가치
기사입력 2020-05-25 06:00:32.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아무런 장애 없이 흘러가는 것이 시간이다. 끝이 없는 시간이지만 내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지나간 시간과 지금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시간의 색깔은 알 수 없다. 무지개처럼 찬란한 시간을 꿈꿔본 적도 있고, 5m 앞도 보이지 않는 아침 안개 속을 걸어가는 기분이 들 때도 있다.

 안개가 걷히면 새롭게 변화된 광경에 놀라기도 하지만, 매양 같은 모습에 싫증날 때가 더 많다. 우리는 한치 앞도 정확히 보지 못하고 그저 걸어가고 있는지 모른다. 어떤 시간이 가장 아름다웠을까. 소중했을까. 보다 가치 있으며 우리 생애에서 놓치기 싫은 시간이었을까. 어느 시간이건 그 시간은 짧디짧다. 잠깐 사이에 모든 것은 지나가 버린다.

 한데, 짧은 시간이 내 삶을 바꿀 만한 중요한 순간이 되기도 한다. 스쿠버 다이버에게 물속에서 짧은 시간은 생명을 초읽기하고 있는 순간이다. 길지 않는 시간 안에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한다. 우리는 주위에서 4분 안에 응급조치를 하지 않았더라면 문제가 될 뻔했다는 뇌경색 위급상황을 가끔 들은 적 있다. 삶이 온전히 몇 분 안에 달려 있는 셈이니 얼마나 중요한 시간인가 싶다.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할 때, 사과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 모차르트는 악상이 떠오를 때마다 바로 악보를 그렸다고 한다. 악상이 떠오른 시간은 순간이었을 것이다. 사과가 떨어지는 시간은 더 짧은 시간이지 않겠는가. 짧은 시간에 내 생애에서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들이 일어난 것이다.

 보다 중요한 일을 결단하는 순간이란 언제나 짧다. 주어진 시간 안에서 무엇이 가장 가치 있는 일인지 우리는 한마디로 말하기 쉽지 않다. 삶의 가치는 어려서부터 인격형성 과정에서 정립된다. 순간순간은 자신의 가치관이 만들어져가는 과정이다. 어느 때, 어느 순간이라도 자신의 존재가치가 드러날 수 있는 시간이란 참으로 빛나는 시간들이다. 첫눈에 반해버릴 그런 시간을 찾아보고 싶다.

 최종(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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