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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강 내수값만 폭등…건설업계 원가 부담 커져
기사입력 2020-05-26 06:00:19.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국내 H형강 가격이 폭등하면서 건설업계가 원가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유독 국내 시장만 단가가 치솟는 데 대한 불만을 터뜨리면서도 BH형강 등 대체상품 발굴에 발벗고 나선 분위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형강의 핵심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이 줄곧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연초 70만8000원이었던 H형강 가격은 70만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H형강 제품가격에서 철스크랩 가격을 뺀 1월 스프레드가격은 43만5000원에서 2월 52만1250원으로 확대됐다. 제강사들의 H형강 가격이 78만원으로 오른 반면 철스크랩 가격은 25만8750원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3월에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H형강 가격이 t당 79만원이고, 철스크랩 가격은 24만9500원이다. 스프레드는 54만500원에 머물러 결과적으로 제강사의 마진만 높인 셈이란 게 건설업계 지적이다.

철스크랩 가격이 계속 떨어진 4월에는 제강사들도 이를 의식해 H형강 가격을 전월보다 1만원 낮은 77만7500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철스크랩 가격도 23만3750원으로 떨어지면서 제강사 수익과 직결되는 스프레드는 54만3750원으로 더 높아졌다.

건설업계는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H형강 가격이 워낙 많이 올라 구매견적서를 보는 게 겁이 날 지경”이라며 “주원료인 철스크랩 가격이 올랐다는 명분으로 H형강 가격을 인상했던 제강사들이 스크랩 가격이 계속 떨어진 올해에는 가격을 낮출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강사도 이에 대해 항변한다. 골자는 원재료가 상승폭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만큼, 하락폭을 감안할 여지가 줄었다는 얘기다. 제강사 관계자는 “철스크랩 가격이 올해 떨어졌지만 구매 후 H형강 제조까지 2∼3개월 시차가 있다”며 “작년 말 H형강 가격이 떨어질 때도 스크랩 가격은 오른 점을 건설사들이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해명했다.

수출용 H형강과의 형평성 논란도 상당하다. <건설경제>가 입수한 통관자료에 따르면 올 1월 제강사의 H형강 수출가격은 t당 523달러로 당시 환율을 적용하면 60만8772원이다. 2월에도 내수 판매가는 t당 78만원대인 반면 수출가격은 우리 돈으로 60만원 선인 506달러에 머물렀다. 3월의 수출가와 내수가도 538달러(한화 61만1168원)와 70만원대로 1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4월 수출가격은 453달러(51만4155원ㆍ환율 1135원)로 전월보다 10만원이 떨어졌지만 내수 판매가 하락폭은 1만5000원(79만원→77만7500원)에 그쳤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에 파는 H형강 가격이 제강사들이 파는 제품가격 중 최고치인데,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하다”며 “코로나19로 신음하는 국내 산업계와의 상생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안종호기자 joh@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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