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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주력 7개사 2분기 실적 호전되나
기사입력 2020-05-28 05:00:25.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3월 이후 감산 통한 제값받기 전략 영향

철스크랩가격과 차이 20%가량 높아져

건설사는 철근가격 상승·수급 불만 지속

 

올 2분기 철근을 주로 생산하는 7대 제강사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완제품 가격은 오르고 주원료인 철스크랩가격은 떨어지면서 그 차액인 스프레드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철근 주력 7대 제강사들의 2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이란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낙관적 전망의 근거는 7대 제강사들이 3월 이후 본격적으로 단행한 감산책과 가격ㆍ수주정책 전환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전략에 집중했지만 올해 들어 감산을 통해 제값을 받는 쪽으로 선회한 것.

이런 노력에 힘입어 7대 제강사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스프레드(철근가격-철스크랩가격)는 지난 1분기 t당 30만1000원이었지만 2분기 36만3000원으로 20%가량 높아졌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철근수요는 줄고 있지만 철근업체들의 비용 절감과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에 힘입어 1분기와 2분기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철근의 주된 구매자인 건설업계의 철근가격 및 수급 불만은 지속될 상황이다. 제강사와 직접 철근계약을 체결하는 대형건설사들은 영향이 적은 편이지만 유통대리점과 거래하는 중소건설사들은 철근가격 상승과 빡빡한 수급사정에 대한 불만이 더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철근 공급이 늦어져 건설현장의 공기가 지연되면 이로 인한 손실이 불가피하다. 중견건설사의 자재 담당자는 “제강사들이 감산정책을 강화할수록 유통 의존도가 높은 중견ㆍ중소건설사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구조”라며 “제강사들이 원재료인 철스크랩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수급을 무기로 철근가격을 올려 부당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철근 유통업계 사정도 다르지 않다. 감산정책이 확산될수록 유통업체에 배정되는 철근이 줄어든다. 1차 대형 유통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사정이 낫지만 중소 유통사의 경우 물량 확보 길이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높다.

하지만 제강사들은 감산책을 포기하기 힘든 처지다. 지난 1분기만 해도 대한제강, 한국철강, 환영철강 등 철근 주력 3사의 영업이익만 해도 평균 20.4% 줄었기 때문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최대 생산ㆍ최대 판매’ 전략에 주력하면서 경영이 악화됐고 그 과정에서 ‘최적 생산ㆍ최적 판매’가 생존에 필수적이란 점을 모두가 깨달았다”며 “여름철 건설비수기로 접어들면 철근수요가 다시 줄어들기 때문에 당장 수급이 빡빡하다고 무리해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안종호기자 joh@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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