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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레미콘 물타기’ 논란… GBC까지 번질까
기사입력 2020-05-28 05:00:21.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최근 인천 일대 일부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벌어진 ‘레미콘 물타기’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다.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인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도 예외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내 A건설사 현장에서 정량 이상의 물이 섞인 레미콘이 타설에 사용된 사례가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A건설사를 비롯한 이 지역 일대 건설현장마다 문제 해결에 나선 상황이지만, 하루에도 각기 다른 레미콘사에서 수십, 수백대의 믹서트럭을 통해 레미콘이 납품되고 있는 만큼, 정확한 원인 파악과 사태 수습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레미콘은 점성이 높을수록 작업성이 떨어지는 특성 때문에 일부 현장에선 고의적으로 물을 타 묽게 만든 후 작업에 사용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제조 후 90분 안에 굳어버리는 제품 특성상 믹서트럭을 통해 건설현장에 공급되는 과정에서 신속한 타설이 이뤄져야 하지만 교통체증 등 각종 변수로 지체되는 사례가 많아 물타기 행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칙대로라면 90분이 넘은 레미콘은 폐기하거나 유동화제를 첨가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유동화제 구매 시 발생하는 비용과 절차 이행에 따른 시간 지연을 꺼려해 암암리에 물타기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불법행위가 GBC와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에서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GBC의 연면적은 롯데월드타워(80만㎡)를 능가하는 92만㎡다. 월드타워의 기초공사에 쓰인 콘크리트는 3만2000㎥. 대당 6㎥의 레미콘 믹서트럭 5333대가 공사에 동원됐는데, GBC는 이를 능가한다.

월드타워 때와 달리 8ㆍ5제(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 토요 격주휴무제 시행에 따른 운전기사들의 근무시간 제한과 더불어 인근 삼표 풍납공장의 부지 이전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물타기가 횡행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GBC와 같은 고층건축물에는 고강도 레미콘이 사용되는데, 일반 레미콘보다 짧은 60분 이내에 굳기 때문에 그 개연성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표 풍납공장의 레미콘 수급이 어려워진 상황이어서 수도권 외곽지역에서의 공급이 불가피해진 만큼 레미콘 물타기와 같은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철저한 관리ㆍ감독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풍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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