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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 조선용 후판가격 협상도 ‘난항’
기사입력 2020-06-01 05:00:11.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조선경기 침체에 1분기 이어 2분기도 이견 여전

제강사들이 건설용 철강재에 더해 조선용 철강재 가격협상 과정에서도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제강사들은 급등한 원자재 가격을 반영해 조선용 철강재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조선사들은 여전히 경기가 어렵다면서 난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포스코, 동국제강 등 조선용 후판 제조사들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기업들 간의 후판가격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철강ㆍ조선 제조사들은 통상적으로 반기 또는 분기별로 협의해 후판가격을 정했지만 올 1분기 협상이 결렬된 것. 2분기 협상도 3분기가 가까웠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제강사들은 작년 4분기 조선업계와의 협상을 통해 t당 3만원 인상에 합의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실제 거래가격은 인상 이전으로 회귀했다. 조선경기 침체로 후판 생산량의 60%가량을 소비하는 조선사들의 원재료 매입량이 줄어든 여파다.

 

문제는 치솟는 원자재 가격으로 인한 손실이 불어나고 있는 점이다. 조선업계의 어려운 경영사정을 고려해 수년째 후판가격 인상을 미뤄오면서 제강사들의 영업이익도 악화일로다. 더 이상의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후판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조선업계와의 협상이 여의치 않아 고민에 빠졌다.

 

제강사의 한 관계자는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재료 가격의 등락이 있었지만 전반적 흐름은 오름세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원자재 가격 부담이 2배 이상 치솟았지만 후판가격 인상폭이 이에 못 미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에는 우리 철강업계도 도저히 양보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조선업계는 제강사들의 손실 누적 주장이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중국ㆍ일본산 후판 수입이 늘어나면서 조달 채널이 다양해진 만큼, 국내 제강사들도 경쟁논리에 맞춰 단가를 적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갈등의 칼자루는 제강사보다 조선사들이 쥐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국내 후판 수요가 주춤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 간 생산경쟁에 더해 수입산까지 늘어나는 수급 불균형 상황에서 고객인 조선업계가 협상테이블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후판이 밀려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국내 제강사들로선 조선경기 침체까지 맞물려 후판사업이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했다”며 “그렇다고 조선경기가 단기간에 좋아질 가능성도, 수입산이 줄어들 가능성도 낮은 만큼, 제값받기가 쉽지않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나지운기자 catnol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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