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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간다”…‘기본소득’ 동참하는 통합당
기사입력 2020-06-03 13:32:53.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김종인 비대위원장, “배고픈 사람이 빵 먹을 자유 보장해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초선 모임에서 강의하고 있다. <연합>



‘진보보다 더 진취적인 정당’을 당 혁신 기조로 내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에는 기본소득 정책 추진을 공식화했다.

통합당의 근본적 목표는 물질적 자유의 극대화라며 기본소득을 통해 양극화ㆍ불평등 해소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통합당의 ‘왼쪽’ 행보에 더불어민주당은 다소 긴장한 기색이다.

3일 김종인 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 의원 공부 모임에 강연자로 참석해 “보수가 지향하는 가치는 자유인데, 법 앞에 평등 같은 형식적 자유는 의미가 없다”며 “최종적으로 물질적 자유를 어떻게 극대화하느냐가 정치의 가장 기본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보수라는 용어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물질적 자유’라는 이름으로 강조한 것이다.

그는 강연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배고픈 사람이 길을 가다가 빵집을 지나가는 데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을 보고 그게 먹고 싶다. 하지만 돈이 없어서 먹을 수가 없다면 그런 사람에게 무슨 자유가 있을 수 있겠느냐”며 “그런 가능성을 높여줘야 물질적 자유라는 게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가 국민에게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일정 소득을 보장하는 기본소득의 이념을 풀어서 설명한 것인데, 그동안 진보 정당 쪽에서 주장해왔던 내용이다.

이날 모임을 비공개로 전환한 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이 3040세대와 호남지역의 민심을 얻지 못하는 점을 중점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지역 민심을 읽지 못해 수도권 표를 잃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김 위원장이 ‘기본소득’ 정책에 공식적으로 드라이브를 걸며 국회 내에서는 통합당이 청년층을 수혜 대상으로 한 ‘청년기본소득’을 우선 검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4·15 총선 때에도 대학생들에게 1인당 100만원씩 특별재난장학금을 지급하자는 주장을 한 바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왼쪽’ 행보에 민주당은 다소 긴장한 모습이다. 21대 국회에서 통합당과의 복지정책 쪽 연대를 기대하면서도, 민주당이 내건 정책 의제 상당수를 통합당에 선점당할까 우려하는 기색도 읽힌다.

앞서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은 보수진영에 있을 때는 강렬한 진보적 메시지를 던지는 김 위원장의 특징을 짚으면서 “민주당이 이 페이스에 말려들면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 기회에 통합당과 연대해 그동안 지향해 오던 정책과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면서 “주요 정책의제를 빼앗길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당내에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최지희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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