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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초 수주 고속철도 사업에 결국 日 건설사 참여하나
기사입력 2020-06-08 13:26:09.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공기지연 참다못한 인도네시아 정부, 일본에 ‘SOS’

2015년 수주 참패에 당혹했던 日 ‘반색’

2015년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수주하며 화제가 됐던 인도네시아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결국 일본 건설사가 참여할 전망이다. 공사 지연을 보다 못한 인도네시아 정부가 일본에 다급히 참여를 요청한 결과다. 수주 실패 당시 중국 정부의 로비 의혹을 제기했던 일본 언론은 관련 소식을 자세히 보도하며 일본 건설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8일 니혼게이자이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조만간 수도 자카르타와 반둥을 잇는 사업비 약 6조6000억원(55억달러)ㆍ길이 150㎞의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일본 건설사의 참여 방안을 마련하고 일본 정부에 이를 타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2015년 중국 건설사가 일본을 제치고 수주하며 세계 건설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사업이다.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철도사업에 눈독을 들여온 일본은 자카르타∼반둥 구간 고속철도 사업에 기술력을 앞세워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경쟁 대상은 중국이었지만, 해외에서 고속철도 사업 수주 경험이 없던 중국은 신칸센을 앞세운 일본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중국은 막강한 자금력과 저금리 대출 조건을 앞세웠고 사업은 중국의 몫으로 돌아갔다. 중국 정부가 채무 보증 없이 자금 대출을 약속한 것이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반둥 고속철은 중국이 해외에서 처음 수주한 고속철 건설사업으로 기록되며, 중국산 고속철의 ‘저우추취(走出去ㆍ해외진출)’를 가속하는 전환점이 되었다.

특히, 수주전 과정에서 중국이 일본보다 50% 이상 저렴한 시공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참패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주요 언론들은 수주전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며 중국 정부의 로비 의혹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수주 이후 사업은 속도는 대단히 느리게 진행됐다.

니혼게이자이는 “사업비의 75%를 제공하는 중국국가개발은행이 대출 조건으로 토지 수용 완료를 들며 사정이 달라졌다”라며 “토지 수용이 난항을 겪으며 2018년 준공 예정이던 사업의 준공 예정일이 2021년으로 연기됐고, 이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터지며 공사가 일시 중단되자 준공일이 다시 2022년으로 연기되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일본 참여를 타진해왔다”라고 전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가 관련 사업을 재검토한 결과에 따르면 최초 55억달러로 내다봤던 총사업비는 공기 지연 탓에 60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해당 사업에 일본 건설사 참여 방안 모색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중국이 수주한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 사업과 일본이 수주한 자카르타∼수라바야 준고속화 사업을 통합하는 안을 내놓았다. 통합으로 사업 효율화를 끌어올리고, 중국 측을 자극해 지연되는 공사를 조기에 마무리 지으려는 전략이다.

중국에 참패하며 체면을 구겼던 일본 정부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결정을 내심 반기는 듯하지만 겉으로는 난색을 표하며 진행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자세를 취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자카르타∼수라바야 간 철도사업은 조사가 이미 완료된 상태로 계획 변경이 어렵다”라며 “특히, 중국의 고속철도와 일본은 철도 규격이 다르기 때문에 통합이 어렵다. 인도네시아 측의 추가 제안을 살펴봐야 한다”라고 답했다.

 

최지희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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