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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펀드 성장세 ‘급격 둔화’
기사입력 2020-06-18 07:00:12.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3년간 연평균 30%대 고속성장

지난달 설정액, 전년比 5.4% 그쳐

연기금 등 기관 투자 축소 영향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냈던 부동산 펀드가 올해 들어 급격하게 둔화했다. 부동산 펀드의 주요 출자자인 기관투자자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투자를 줄인데 따른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자산 운용차원에서 부동산 펀드 성장세가 또다시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103조6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과 비교해 5조2800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증가율로는 5.4%에 그친다. 같은 기간 전체 펀드 설정액이 전년 말 보다 7.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부동산 펀드는 평균 대비 2.0%포인트 성장세가 둔화된 셈이다.

 지난해 부동산 펀드는 30.2%의 높은 성장률을 구가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로만 봐도 29.1%로, 30%에 육박하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그간 부동산 펀드 시장을 주도해왔던 해외 부동산 펀드 성장세가 크게 둔화한 영향이 크다.

 해외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56조7440억원으로, 전년 말 보다 2조4990억원(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부동산 펀드 증가액(2조7810억원) 보다 적은 수준으로, 국내 보다 해외 부동산 펀드 신규 설정액이 적은 것은 지난 2018년 말 이후 2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는 부동산 펀드의 주요 출자자인 기관투자자들이 상반기 중 대체투자에 보수적으로 참여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일부 사모 부동산 펀드 관련 부실 사태가 터지면서 투자자 모집이 더욱 어려워진 부분도 작용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펀드를 설정하기 전에 투자자 모집이 완료돼야 하는데, 보험과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에 참여하질 않는 분위기가 팽배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입출국이 통제되는 상황에서 해외 현지 실사까지 막혀 펀드 투자 의사결정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부동산 펀드 투자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자산운용사와 대형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코로나19 우려가 완화되면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검토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보험사 관계자는 “내부에서 세운 장ㆍ단기 자산배분 운용 목표가 있기 때문에, 상반기 투자 집행이 원활하지 못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하반기에는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이라면서 “해외 현지 실사를 대체하기 위해 현지에서 제공하는 영상 자료를 검토하는 등 투자 회복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홍샛별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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