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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충돌에 분노한 인도 ‘中 보이콧’ 거세져
기사입력 2020-06-23 14:27:28.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화력발전소·통신 설비 수입 계약

신규 투자사업 등 잇단 취소·보류

反中정서 고조 속 군사회담 개최

 

중국과 국경 무력 충돌 후 인도 내에 ‘중국 보이콧’ 움직임이 거세지는 가운데 현지 지방 정부가 잇따라 중국 관련 프로젝트를 무산시켰다.

23일 민트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수도 뉴델리 인근 하리아나 주정부는 최근 화력발전소 장비와 관련한 중국 기업과의 계약을 취소했다.

해당 계약은 주 내 두곳의 발전소에 78억루피(약 1250억원) 규모의 오염 저감 설비를 설치하는 내용이며 계약 발주처는 하리아나전력공사였다.

주정부는 조만간 인도에 등록된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가 속한 마하라슈트라주의 정부는 총 500억루피(약 8000억원) 규모의 중국 기업 투자 건에 대한 진행 작업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푸네 지역에 대한 창청자동차의 공장 설비 투자, 헹글리 엔지니어링의 신규 투자 등은 연방 정부의 지침이 명확해질 때까지 추진이 중단됐다.

앞서 인도 철도부는 중국 업체가 진행하던 47억루피(약 750억원) 규모의 공사 계약을 파기하기로 결정했다.

전인도무역협회(CAIT) 등 민간단체도 중국산 불매 운동을 벌였고, 인도 정부는 국영통신사 BSNL의 통신망 구축 등에 화웨이나 ZTE 같은 중국기업 제품 사용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 충돌 후 일고 있는 인도 내 ‘중국 퇴출’ 움직임이 민간은 물론 정부 각 분야로도 확산하고 있는 셈이다.

현지 언론은 인도 주정부의 이번 결정이 국경 충돌 관련 보복성 조치라고 분석했다.

중국군과 인도군 600여명은 지난 15일 밤 인도 북부 라다크지역 분쟁지 갈완계곡에서 무력 충돌했다.

인도 육군은 이 충돌로 대령급 지휘관 등 자국 군인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피해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역시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NDTV는 23일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충돌에서 중국 측 야전 부대장도 사망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 충돌로 고조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전날 라다크 지역에서 고위급 군사 회담을 열었다.

인도는 이날 회담에서 갈완계곡은 물론 분쟁지 중의 한곳인 판공 호수 북쪽 제방 등에서 중국군을 철수시키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이번 회담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도 국경을 확정하지 못하고 3488㎞에 이르는 실질 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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