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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탐방] “AI로봇이 분양률ㆍ임대수익 높여줍니다”
기사입력 2020-06-24 05:00:28.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엑사로보틱스 ‘스마트빌딩 솔루션’
   
엑사로보틱스의 로봇시스템

 

요리ㆍ세탁ㆍ쓰레기처리ㆍ헬스 등 고급호텔급 컨시어지 서비스

오피스텔 주민에 토털리빙 제공...차별화된 혁신아이템 '성공 배달'



“죄송합니다. 잠시만 양보해주세요.”세탁물을 가득 싣은 로봇이 연신 안내 음성을 내보내며 사람들을 피해 요리조리 이동한다. “햄볶음밥 주문해줘∼” 10여분 뒤 문 앞으로 음식을 담은 로봇이 벨을 누른다.

23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일반산업단지 내 ㈜엑사로보틱스의 스마트빌딩시스템 홍보관 풍경이다. 호텔급 컨시어지(concierge, 고객 잔심부름 처리) 서비스를 오피스텔 입주민이 인공지능(AI) 로봇을 통해 제공받는 장면을 시연한 것이다.

 

   
이정근 엑사로보틱스 대표가 세탁물을 AI로봇에 넣고 있다.



AI 로봇 시스템을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에 전면 도입해 임대 수익률을 높여주는 새로운 형태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탄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로봇 컨시어지 서비스가 침체된 부동산 시장의 새 돌파구가 될 지 주목된다. 일단 시행업계와 가전업계에선 “신선한 시도”라는 반응이다.

엑사로보틱스는 IoT(사물인터넷), 관제시스템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AI로봇을 통해 요리, 세탁, 쓰레기 처리, 헬스케어, 방역 등의 서비스가 가능한 스마트빌딩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다. 엔지니어 일색인 일반 로봇기업과 달리 부동산 시행 전문가인 이정근 대표가 올해 2월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이 대표는 “로봇은 산업 현장은 물론이고 음식점 등 우리 주변에 의외로 많다. 하지만 1∼2인 가구가 필요로 하는 토털 리빙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없다”며 “엑사로보틱스는 국내외 우수기업들과 첨단기술의 공동개발ㆍ연구를 통해 최적화된 로봇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엑사로보틱스가 로봇을 핵심 서비스로 선택한 이유는 추락하는 부동산 수익률 때문이다. 오피스텔의 경우 10년 전과 최근의 임대료가 거의 비슷하다. 더구나 고강도 부동산 규제 폭탄으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도 한층 커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은 올해 5월 기준으로 5.45% 수준. 은행 예금금리보다는 높지만 분양 수요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엔 부족하다. 이 대표는 “과거와 같이 입지조건만으로는 임대수익률을 높일 수 없다. 호텔이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에서나 이뤄지던 호텔식 서비스를 AI 로봇으로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서울 강북 지역에 공급하는 1000세대 규모 오피스텔의 경우 가구당 분양가가 1억7000만원(총 1700억원)이라고 추산했을 때 시행사들은 분양대행 수수료와 광고비 등에 9% 안팎을 쓴다. 분양 완판이 늦춰지면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반면 전체 매출의 1%도 안되는 비용을 AI로봇 구입(1000세대 기준 70대)에 쓰면 분양 성공률도 높이고, 임대 수익도 20%(월 50만원→60만원)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AI로봇은 스마트폰, 전기차처럼 초기 투자비는 다소 비싸지만 유지비가 적고, 업무효율이 좋다”며 “로봇을 개인이 사려면 부담이 크지만 시행사에서 단체 구매하면 이용자들의 생활비 부담과 편리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1000여개 레시피를 제공하는 AI 요리 로봇은 1000∼2000원대 가격으로 오징어볶음, 닭가슴살, 마파두부 등 다양한 요리를 즉석에서 만들어냈다. 폭 54㎝, 높이 138㎝ 크기의 이 요리 로봇은 500g의 원료 조리시간이 4분 남짓이다. 3∼4개 요리를 직접 맛봤는데 일반 배달음식에 비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수준급이었다. 이 대표는 “입주민의 식대 등 각종 생활비 부담을 줄여주는 대신 임대료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시행사와 수분양자, 임대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보관을 함께 둘러본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리조트에도 수거 로봇은 즉시 도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홈로봇 ‘클로이(CLOi)’를 보유한 LG전자 관계자는 “저마다 분야에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많지만 주거공간에 필요한 다양한 로봇 솔루션을 플랫폼화했다는 점이 주목된다”며 “얼핏 뻔해 보이는 로봇시장에서 엑사로보틱스가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엑사로보틱스가 기획하는 스마트빌딩은 ‘언택트 시대’에 맞게 비접촉 안면인식, 정맥인식을 통해 입출입 하고, 거주자 인식 엘리베이터를 통해 자동으로 해당 층으로 안내를 해주는 등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엑사로보틱스 스마트빌딩시스템 홍보관 내부 모습.



엑사로보틱스는 현재 강원 정선, 경기 안성, 충북 음성 등 3000여세대 신축 오피스텔, 숙박 사업에 로봇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1위 숙박 어플리캐이션 야놀자와는 서울 논현동에 창업 점주를 위한 로봇시스템을 갖춘 쇼룸을 하반기 열 계획이다. 이 대표는 “4차산업 시대에 AI로봇 스마트빌딩이 건설경기를 활성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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