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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직격탄 맞은 통신장비 업계…하반기 회복 노린다
기사입력 2020-07-06 14:50:39.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반화웨이 기조에 국내 업체들 반사이익 기대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투자 위축으로 통신 장비업체의 상반기 실적이 반토막 났다. 그러나 이달부터 멈춰 섰던 각국의 5G 투자가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장비업체들은 올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KMW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84억원, 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47.2%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진시스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37억원, 1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41.6% 줄고, 오이솔루션의 영업이익은 53.2%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전망은 당초 예상과는 다른 전망치다.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5G 투자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상반기 국내외 5G 투자계획 대부분이 지연돼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그러나 중단됐던 세계 각국의 5G 투자가 이달부터 본격화 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ㆍ인도 등을 중심으로 거세게 일고 있는 반(反) 화웨이 기류가 확산하고 있는 점은 국내 통산장비업체들에게 반사이익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먼저 이달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민간 광대역 무선서비스(CBRS) 주파수 경매를 시작한다. 현재 이통사가 장비업체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라쿠텐·소프트뱅크에 이어 NTT도코모와 KDDI가 이달부터 5G 투자를 진행한다. 인도는 올 가을께 주파수 경매 이후 5G 투자에 돌입할 전망이다.

반 화웨이 기류가 최근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것도 국내 장비 업계에는 호재다. 앞서 캐나다 이동통신사 텔러스는 내년 5G 도입 시 화웨이를 배제하고 삼성전자에 장비 공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인도의 경우 최근 히말라야 국경지대에서의 유혈 충돌이 발생하면서 이를 계기로 중국 제품을 보이콧 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체코, 폴란드, 스웨덴, 덴마크 등도 화웨이와 거래를 더이상 이어가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는 통신 장비업계 실적이 하반기부터 빠르게 회복,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내년엔 최고 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3·4분기에 국내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경우 KMW, RFHIC, 대표적으로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KMW는 LTE용 소형기지국 등 무선통신장비 제조사다. 이 회사는 미국 버라이즌·스프린트에 안테나·필터를 공급한 경험이 있어 삼성전자의 가장 유력한 미국 시장 진출 협력업체다.

여기에 서진시스템과 에이스테크도 주목할 기업으로 꼽힌다. 에이스테크는 삼성전자 공급 물량을 맞추기 위한 또 하나의 안테나·필터 공급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5G 투자가 계획보다 지연돼 상반기 실적이 다소 부진한 측면이 있었지만, 그만큼 사업이 하반기에 사업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실적 반등의 기회가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부미기자 bo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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