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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선 멀티패밀리 투자 활발한데…국내서 정부 압박에 급제동
기사입력 2020-07-27 06:00:14.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국내선 부동산 투기로 인식, 稅폭탄도 부담

이지스 선례로 운용사 멀티패밀리 투자계획 속앓이

 

자산운용업계의 ‘멀티패밀리’투자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 강남의 아파트 1동을 통째 매입해 리모델링을 추진했던 자산운용사의 사업계획이 정부 및 여론의 압박에 백지화되면서다.

2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멀티패밀리 투자를 준비해왔던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이번 이지스자산운용 사례를 감안해 정부의 정확한 지침이나 관련 법안이 정비될 때까지 신중모드에 들어갔다.

A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그동안 몇몇 자산운용사들이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을 위주로 멀티패밀리 투자를 해왔으나 이지스자산운용이 강남 아파트를 자산으로 투자를 하기로 하면서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정부의 방향이 분명치는 않아 관련 시행령 등 법안이 정비가 되는 등의 투자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펀드를 통해 매입한 강남 삼성월드타워 리모델링 사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은지 2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를 리모델링해 밸류애드 전략으로 신규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추미애 법무부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이지스자산운용의 주택 매입을 부동산 불법 투기로 겨냥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하면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부동산 펀드를 청산하고 매입한 건물을 이른 시일 매각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일종의 멀티패밀리 개발 투자였다. 멀티패밀리는 고급 임대형 아파트로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에서 이미 투자가 활성화돼 있다. 장기적인 캐시플로우가 필요해 투자 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연기금이나 보험 등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에 참여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파트를 트렌디하게 개발해서 공급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인데 투기로 인식해 사업이 막혔다”며 “정부는 부동산을 통째 매입해 가격을 올려서 다시 판다는 인식을 가진 것 같은데 부동산을 잘 모르고 하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강남 아파트는 안되고 공모리츠처럼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주유소, 물류센터를 매입해 주거용으로 개발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느냐”고도 꼬집었다.

정부의 7.10 대책 발표로 부동산 관련 세금이 대폭 상향된 점도 멀티패밀리 투자에 제동을 걸었다.

B자산운용사는 멀티패밀리 투자를 검토하다가 7.10 대책 이후 부동산 취득세와 보유세, 양도세가 모두 크게 오르자 최근 사업을 접기로 했다. 이지스자산운용 역시 삼성월드타워를 매입한다고 해도 종부세 등 세금 폭탄을 떠안아야 할 위기였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사례는 비정상적인 투자 방식이 아니다. 이미 해외에서도 활성화된 투자”라며 “잘 됐으면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모델로 자리를 잡았을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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