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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분기 웃었지만…IB 불확실성은 여전
기사입력 2020-07-30 06:00:23.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동학개미' 열풍, 어닝서프라이즈

PF시장 위축에 호실적 지속 의문

 

증권사들이 올해 2분기 예상 밖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동학개미운동’으로 주식 거래대금이 큰 폭 증가한 영향이다.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호실적은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지만 증권사의 주요 수익이었던 기업금융(IB) 부문이 다시 부각될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들은 대부분 브로커리지(증권 위탁매매) 수익성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963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보다 94.2% 증가한 실적을 냈다. 당기순이익도 2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3% 늘었다.

KB증권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 23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515억원으로 62.7% 늘었다. 하나금융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증가한 1470억원의 영업이익과 12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차증권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지만 지난해 2분기에 수년간 보유하던 동탄센터포인트몰 매각(약 200억원)에 따른 일회성 수익이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가 역대 분기 최고 순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현대차증권은 상반기 기준으로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740억원,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532억원을 기록하며 최고 실적을 냈다.

교보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 544억원, 당기순이익 43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50%, 52.7% 급증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실적을 낸 것은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 증가와 신규 투자자 유입 등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코스피ㆍ코스닥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263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6.4% 급증했다. 2분기에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21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3분기에도 증권사의 호실적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거래대금 증가가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주식보다는 해외주식 확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사의 주식수수료 인하로 국내주식 수수료 마진은 5bp(1bp=0.01%포인트)에도 못미치지만, 해외주식 수수료 마진은 20bp에 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2분기 IB부문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3분기까지 이어질지 의문이라는 분석이다. IB부문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모두 크게 둔화된 가운데 코로나19 종식으로 해외 실사가 원활히 진행돼야 유의미한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유동성이 부동산으로의 퇴로도 막혀있는 상황이기에 파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단 올 3분기에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거래대금이다. 그 외 트레이딩이나 IB가 부각될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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