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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군침'
기사입력 2020-08-05 06:00:14.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지자체 미집행 공원부지 대상

주거지 사업성 높아 투자 매력

 

지방자치단체들이 장기 미집행 공원부지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포항 학산공원 개발 특례사업에 투자했다.

한투증권은 특수목적법인(SPC) 비욘드학산제일차를 통해 시행사 학산도시개발에 6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제공했다. 시공을 맡은 한신공영은 전액 채무보증을 섰다.

학산공원 개발사업은 포항시가 추진하는 민간공원 개발 특례사업으로 총 투입 예정 사업비만 4322억원에 달한다.

‘민간공원 특례사업 제도’는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공원) 해소를 위해 2009년 도입됐다.

도시공원을 조성하는 주체인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정 부족으로 오랜 기간 공원으로 지정해놓은 부지를 방치하면서 이 부지의 개발을 활성화하고자 마련된 제도다.

2015년 10월, 이 부지들 중 359개소, 23km2의 도시공원 부지가 ‘10년 일몰제’ 적용을 받아 공원 부지에서 해제됐다. 이 부지들은 10년간 지자체가 공원조성계획을 고시하지 않아 일몰제를 적용 받았다.

지자체가 공원조성계획을 고시했지만 사업이 집행되지 않으면 ‘20년 일몰제’가 적용된다. 20년 일몰제는 지난 7월1일부터 시행됐다. 이에 따라 공원 부지에서 해제된 공원은 전국적으로 4421곳에 달한다.

공원 부지를 개발하면 도심 내 녹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은 지난해부터 상당수의 공원 부지를 매입했다. 지자체들은 특히 학산공원 사례와 같이 녹지 확보와 더불어 주택공급을 늘릴 수 있는 민간공원 개발 특례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광주광역시도 일몰제를 대비해 매입한 광주 중외공원 부지를 한투증권과 NH투자증권 등과 함께 개발에 나섰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공원부지 난개발을 막고자 올해 7월 일몰제 적용에 앞서 공원 부지들을 매입했다”며 “ 대상 공원을 특례사업으로 개발하면 부지의 70%는 공원으로 30%는 주거지로 개발이 가능하다. 주거지가 공원 인근에 개발되는만큼 사업성이 높아 금융권에서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고 말했다. 특례 사업자는 대신 70%는 공원을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해야 한다.

천안시가 앞서 개발을 추진한 천안 노태공원 민간 특례사업도 금융사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 사업 PF 대주단에 주관사인 한투증권을 비롯해 하나은행, 메리츠화재 등이 참여했다.

업계는 지자체가 매입했지만 아직 개발이 추진되지 않은 공원 부지가 상당하기 때문에 이같은 민간 개발사업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장기미집행 공원 개발은 대부분 입지가 우수한 주택사업 부지를 확보하고 있어 금융사들 입장에서도 사업성이 양호한 투자기회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민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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