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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민정수석, 집 판다더니 3억 높게 불렀다
기사입력 2020-08-06 13:08:57.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매물로 내놓은 잠실 갤러리아팰리스 전경 <사진: 네이버 부동산>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매물로 내놓은 잠실 갤러리아팰리스 전경 <사진: 네이버 부동산>

다주택 처분 의사를 밝혔던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잠실 아파트를 시세보다 최고 3억원 상당 높게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에서는 파는 시늉만 했을 뿐 실제 매매 의사는 없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 수석은 지난달 자신의 갤러리아팰리스 전용면적 123㎡ 아파트를 22억원에 매물로 내놓았다가 급히 매물을 회수했다. 시가보다 수억원이나 높게 내놓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김 수석과 같은 날 매물로 나온 집은 총 4채. 4채의 가격은 모두 18억9000만∼20억원에 가격이 책정됐다. 김 수석의 아파트와 적게는 2억원에서 많게는 3억원까지 차이가 난다.

심지어 이 아파트는 역대 최고 거래액이 19억9000만원으로 김 수석이 내놓은 22억원에 한참 못 미친다. 이를 두고 부동산업계 안팎에선 김 수석이 급매 의사가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보통 시세보다 10% 이상 높게 부르는 경우는 호가로 지역 시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하는 행동”이라며 “(김조원 수석의 경우는) 팔 의사가 없었거나 파는 시점을 지연시키려 했던 것 아닌가 싶다. 일단 가격책정의 근거는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이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 아파트 매물 정보는 주요 부동산 사이트에서 6일 오전까지는 검색됐지만, 오전 9시쯤부터 삭제된 상태다.

김 수석은 1991년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 전용면적 84㎡를 구입하고, 2001년 갤러리아팰리스를 샀다. 아파트 두 채의 가격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약 12억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곡 한신아파트가 아닌 잠실 갤러리아팰리스를 매매 대상으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도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잠실 갤러리아팰리스는 2005년 준공한 비교적 신축이다. 지난 부동산 시장 호황기 때 이미 가격 최고점을 찍었다는 평이다. 반면, 도곡 한신아파트는 1998년 준공이어서 향후 재건축을 기대할 수 있다.

한 건설사 임원은 “잠실 아파트는 고점에서 파는 거고, 도곡 한신은 재건축을 기다리며 향후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부동산 투자 측면에서 보면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김 수석이 잠실 아파트를 팔면 10억원에 가까운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이 아파트의 1991년과 현재 양도차익은 17억7000만원에 달한다. 다주택 중과세 2주택자 최고 세율 52%에 지방소득세가 더해지면 총 양도세가 9억6000만원에 이른다.

앞서 김 수석은 지난달 중순부터 교체설이 돌았지만 다주택 처분 의사를 밝히며 유임됐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7월 말까지 다주택 상태를 해소하라고 강력히 권고했지만 김 수석을 포함한 8명은 여전히 다주택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8월 말까지 모두 매각을 완료한 뒤 매매계약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지희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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