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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설계도서검토 ‘새 강자’ 위승문 건영기술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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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8-06 05:00:17   폰트크기 변경      
   



현장 공무 + 설계 + CM 실무 바탕 → 최적의 설계도서검토 수행

설계도서검토 용역만으로 현장 공무ㆍ건설클레임 컨설팅 무료 실시

기업ㆍ현장기술자 대상 건설관계법령ㆍ건설클레임 등 강의ㆍ교육도

직원 만족도 높은 구글 같은 회사를 만드는 게 계획이자 꿈

 

 

 

설계도서검토 용역 업계에 새로운 강자가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설립한 건영기술단은 첫 해에 토목 80건과 건축 40건에 달하는 설계도서검토 용역을 수행했다. 올해는 벌써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 기세다.

건영기술단을 설립한 위승문 대표는 현장 실무경험 13년과 감리 실무경험 6년 등 모두 19년에 걸쳐 쌓은 현장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고품질 설계도서검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 대표의 차별화 전략과 경영철학을 들어봤다.

현장관리(공무) 컨설팅과 설계도서검토 서비스 사업을 하게 된 동기는.

KCC건설, 삼보기술단, 천일을 거쳐 중소건설사 토목본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관급공사 현장관리(공무 및 행정업무 등)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KCC건설 근무 시절 도로건설 현장에서 처음으로 설계도서검토 용역을 의뢰해 용역보고서를 받아 보았는데, 기대 이하의 내용이 담겨 있어 용역비가 아까울 정도로 실망이 컸다. 각 현장의 설계도서검토 용역 보고서 내용이 형식적이고 시공자가 아닌 설계자 관점에서 작성된 것을 보고 현장에 실질적으로 유용하고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설계도서검토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사실 설계도서검토를 수행하는 기존 업체들이 많아서 문을 두드리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설계도서검토 분야에 나만의 강점인 현장관리 실무경험을 접목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현재 건영기술단은 설계도서검토 용역만으로 현장 공무와 건설클레임 컨설팅을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그 결과 기존 의뢰한 업체로부터 다시 의뢰가 오거나 다른 업체에 소개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기업과 현장기술자 대상으로 건설관계 법령, 건설사업관리 지침 및 건설 클레임 등 강의와 교육도 하고 있다.

 

창립 이후 어떤 실적을 올렸나.

설계도서검토 서비스와 함께 현장관리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현장관리 컨설팅은 국내에서 최초로 시행하는 것이다.

주요 실적은 △에너지플랫폼구축(건축ㆍ24개월) △공영주차장ㆍ소공원구청사(건축ㆍ13개월) △걷고 싶은 거리 조성사업(토목ㆍ12개월)이 있다. 이 밖에 현재 진행 중인 용역으로 △국립생태센터 건립공사(건축ㆍ30개월) △장애인보호작업장신축(건축ㆍ12개월) △국도 우회도로개설(토목ㆍ30개월) 등이 있다. 설계도서검토 분야는 2019년에 토목분야 80건과 건축분야 40건(부대건축 포함)을 진행했다. 올해는 7월31일 기준 토목 56건과 건축 26건(부대건축 포함)을 수행했다.

 

경영 철학을 소개해 달라.

설계도서검토 분야에 뛰어든지 역사는 짧지만, 최대 실적을 올리기까지는 두 수를 내다보는 혜안과 직원들의 노력이 있어서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구글과 같은 회사를 만드는 게 꿈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기 이전인 건영기술단 설립 때부터 재택근무와 근무시간 유연제를 시행했다. 낮에는 개인 볼 일을 봐도 된다. 다만, 각자가 맡은 프로젝트만 수행하면 된다. 조직은 상호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이 내 경영 철학이다. 성과만큼 직원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그런데 때마침 코로나19 사태가 왔다. 미리 준비했던 것을 시행하고 있고 이것이 오늘의 건영기술단을 있게 하지 않았나 싶다.

 

현재 중점을 두는 분야는.

전체 설계도서검토 분야 중 하수관로(하수처리장 포함) 부문을 50% 수행하고 있다. 고속도로를 포함해 도로, 하천, 항만, 단지, 농업토목 순으로 수행하고 있다. 하수관로 분야가 많은 이유는 전략적으로 앞으로 5년 동안 하수관로 분야에 SOC 예산을 배정한다고 하여 그 분야를 보강했다.

설계도서검토 분야도 설계용역회사와 동일하게 인력으로 과업이 수행돼 매출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도서검토 효율을 위해 일부 영역에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해서 매출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건설업계가 박한 공사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초금액 산정 때 설계단가 오류로 인해 도급받은 시공사가 상당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번 <건설경제신문>에서 21억원짜리 공사가 8억원짜리로 둔갑해 발주돼 문제가 됐다는 기사를 봤다.

현장관리 컨설팅을 하면서 문제점을 많이 느꼈다. 우선, 설계변경이 가능하다는 법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설계서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설계변경이 안 된다는 게 발주처와 CM단의 입장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더 심한 건 “시공사가 그 금액에 하겠다고 입찰을 보지 않았나. 그럼 입찰을 참여하지 말았어야지”라는 무책임한 말로 변명하는 게 발주처와 CM단의 현실이다.

법 테두리를 벗어나서 발주처는 그것을 악용하고 있다. 현재는 클레임을 통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지만, 영세업체는 그 또한 힘든 게 현실이다.

요즘 주목받는 CM제도에 대한 견해는.

현재 건설업의 문제는 고령화다. 나는 5년 전부터 현장관리 컨설팅 업무를 진행하면서 현장 작업자의 고령화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이젠 현장 기술자들도 고령화가 심각하다. 스마트건설 활성화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에 맞춰서 제도도 스마트화해야 한다.

먼저, 관급현장 서류가 너무 많은 것도 문제다. 공사금액별 현장배치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금액에 따른 서류도 간소화가 필요하다. 5명이 상주하는 현장과 2명이 상주하는 현장이 서류는 같다. 얼마나 불합리한 제도인가?

현장CM(옛 감리)의 배치기준도 현실화가 필요하다. 시공사보다 더 고령화가 되어 있다. 시공사가 제출한 서류를 검토도 못 하는 CM들도 많은 게 현실이다. 내가 경험했던 현장 60∼70% 이상이 감리능력 미달이다. 토목현장은 90% 이상이 관급발주라서 그나마 덜한 편이지만, 민간공사가 50%를 차지하는 건축현장은 배치된 감리원들이 ‘건설공사 사업관리방식 검토기준 및 업무수행지침’ 이 뭔지도 모르고 현장에서 감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건 우리나라 CM제도의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경력만 있으면 누구든 CM이 될 수 있다. 전체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내가 현장관리 컨설팅 업무진행 동안에 경험한 사례이며, 이는 비율적으로 볼 때 전국 현장들이 비슷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설계CM제도 역시 현실과 동떨어진 제도라고 생각한다. 시공경험이 없는데 설계단계 CM을 통해서 설계 오류를 최소화하는 최적의 설계를 한다는 것이 과연 현실적으로 맞는 제도인지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진행한 현장 중 설계CM현장도 있는데 현장 상주 CM들은 본인 회사의 설계CM 당시 문제를 감추려고만 하지 설계오류와 누락사항에 대해 결정을 회피한다. 오히려 설계CM제도로 인해 시공사는 더욱 어려운 게 현실이다.

 

제도 개선 방안이 있다면.

제도적으로 설계 단계에 설계CM과 시공사 또는 관련분야 전문가를 투입해 설계CM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설계CM + 프리콘(PRECON)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런 CM의 문제는 시공사의 원가와 현장운영, 더 나아가 건설사 경영에 큰 어려움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감리능력 부족 시 시공사에서 해당 감리 변경요청도 가능한 방향으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감리단장 능력이 부족한데, 감리단장에게 감리원과 현장대리인 등 교체권한을 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 그런 제도를 악용해서 권한을 행사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이 같은 내용이 너무 구체적일지는 몰라도 이게 현실이고, 정부 관계자와 기술자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건영기술단도 그 역할을 하고자 현장관리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제도적인 보완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글=한상준기자newspia@ 사진=안윤수기자ays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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