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한국수자원공사, 엔지니어링 제도 개선 효과 톡톡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0-10-28 12:59:51   폰트크기 변경      



한국수자원공사(사장 박재현)가 엔지니어링 대형사의 수주독점 해소를 위해 공공부문 최초로 대형사 간 공동도급 비중 상한을 제한하면서 중소기업의 낙찰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사란 수자원공사 상수도 설계나 대형택지개발 설계 실적을 확보한 도화엔지니어링, 한국종합기술, 건화, 동명기술공단, 삼안 등 5대 엔지니어링사를 지칭한다.

28일 공사가 총사업비 725억 원 규모의 ’2020년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기본 및 실시 설계용역‘ 19개 사업 입찰을 완료한 결과, 중소기업의 사업수주 비중이 과거 20~35% 수준에서 53%(사업비 387억 원)까지 늘어났다. 낙찰 받은 중소기업도 과거 5~6개 수준에서 22개 기업으로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지역기업 역시 수주비중이 기존 13%에서 30%로 높아지고 낙찰 기업도 과거 3개에서 17개 기업으로 증가했다.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은 수돗물 누수를 줄이고, 먹는 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의 노후 상수도 관로 및 정수장을 전면적으로 교체 또는 개선하는 사업이다. 공사는 전체 132개 사업 중 72개 사업을 지자체로부터 수탁해 수행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낙찰받은 한 중소 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그동안 대형사에  유리한 입찰제도로 중소기업의 수주가 매우 제한적이었으나 이번 입찰제도 개선으로 중소기업 참여여건이 많이 개선됐고 중소 기업의 기술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사는 코로나 19 이후 침체된 중소기업 및 지역기업 지원 강화를 위해 엔지니어링 입찰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먼저, 대형사의 수주독점 해소를 위해 공공부문 최초로 대형사 간 공동도급 비중 상한을 50%로 설정하고, 25억 미만의 소규모 사업 경우 대형사 간 공동도급을 허용하지 않았다.

공사는 또한 대형사가 낙찰받아 중소기업과 지역기업에 저가 하도급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사업규모가 큰 종합심사낙찰제  평가 시, 중소기업 및 지역기업의 공동도급 지분율을 각각 40%, 30%로 제안했다.

실적 및 참여기술자 범위를 유사 전문분야까지 확대해 실적과 기술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지역기업의 입찰참가 문턱을 크게 낮췄다.

공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입찰제도를 광역상수도, 수자원, 수변 사업까지 확대 적용했다. 또한 입찰제도 뿐만 아니라 건설관리, 하도급·산업안전, 소비자 보호등 물관리 전 분야에 걸쳐 사내 전담반(TF)을 구성해 공정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코로나 19로 전국민이 어려운 시기에 공기업으로서 과감한 규제·관행 혁신을 지속 추진하여 중소기업 및 지역경제의 위기극복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 일각에선 대형사 공동의무도급 제한에 더해 공사의 입찰 참여 조건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엔지니어링업계 고위 관계자는 “공사 사업은 실적 허들이 다른 발주기관과 비교해도 워낙 높아 기술자 등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참여가 어려운 사업들이 꽤 많다”며 “실제 입찰은 공동도급 제한만으로 가능한 게 아니라 회사 실적이 커트라인을 통과하지 못하면 참여 자체가 불가능기 때문에 이 부분 제도 완화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대한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e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e대한경제i
사회
로딩바